중국 수출 두달만에 마이너스 전환···5% 성장 목표에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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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출 두달만에 마이너스 전환···5% 성장 목표에 변수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6.0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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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수출 전년대비 7.5% 감소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7일 중국의 지난 5월 수출액은 2835억 달러(약 369조1100억원)로 작년 5월 대비 7.5% 내려갔다고 밝혔다. 사진=바이두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7일 중국의 지난 5월 수출액은 2835억 달러(약 369조1100억원)로 작년 5월 대비 7.5% 내려갔다고 밝혔다. 사진=바이두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의 5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5% 줄었다.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7일 중국의 지난 5월 수출액은 2835억 달러(약 369조1100억원)로 작년 5월 대비 7.5% 내려갔다고 밝혔다. 5월 수입은 2176억 9000만 달러(약 283조43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중국의 월간 수출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3개월 만이다.

중국 수출은 지난 3월 전년 대비 14.8% 성장하며 기세를 올린 데 이어 4월 8.5% 성장을 기록했지만 상승폭은 3월에 비해 크게 줄었다. 수출 감소폭도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웃돌았다.

중국의 5월 수출 감소폭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시장 예상치인 '0.4% 감소'에 비해 하락폭이 훨씬 컸다"고 소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예상치의 중간값인 '1.8% 감소'에 비해 더 나빴다고 전했다.

중국 경제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 수출이 예상치 못한 부진을 보이면서 '위드 코로나' 원년인 올해 중국 정부가 설정한 '5.0% 안팎 성장' 목표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일단 주요 국제기구들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잇달아 중국의 목표 달성을 낙관했다.

세계은행(WB)은 6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가 올해 5.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7일 공개한 세계 경제 성장률 예상치에서 중국의 올해 5.1% 성장을 전망했다.

미국의 경기후퇴 전망, 2분기 들어 관측되는 중국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의 상승세 둔화, 4월 역대 최고치(20.4%)를 기록한 중국의 16∼24세 청년 실업률 등 기존 악재 속에 중국의 수출까지 꺾이면서 중국이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정책 수단을 가동하리라는 예상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경제에 성장 동력을 공급하기 위해 더 많은 부양책을 쓸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된다"며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중앙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가 수개월 안에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르면 내주 금리 인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5월 수입은 2176억 9000만 달러(약 283조 43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4.5% 줄었다. 

지난달 대부분 지역으로부터 수입이 감소한 가운데 한국과 타이완산 수입이 각각 26.7%, 26.2% 줄어 나란히 20% 이상 급감했다.글로벌 전자제품 수요의 약세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5월 중국의 무역 흑자액은 658억 1000만 달러(약 85조 68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6.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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