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열풍에 미래에셋 'TIGER ETF' 수익률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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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열풍에 미래에셋 'TIGER ETF' 수익률 고공행진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3.06.0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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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 올해 수익률 61.91%
사진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
사진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인공지능(AI)이 증시를 이끄는 키워드가 되면서 챗GPT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연일 수익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일 종가 기준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는 연초 이후 수익률 61.91%를 기록했다. 미국 기술주를 대표하는 나스닥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에 투자하는 이 상품은 챗GPT의 등장과 함께 대표적인 수혜 ETF로 주목받았다. 

이 ETF가 투자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메타, 아마존, 애플 등 미국 대표 빅테크 기업들이 최근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덕분에 ETF 수익률 또한 빠르게 치솟고 있다는 것이 미래에셋운용 설명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의 대표 수혜주로 최근 몇 년간 미국 증시를 견인했던 이들 대형 기술주들은 지난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다 연초 이후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와 메타는 연초 대비 약 100% 가까이 폭등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 역시 챗GPT 열풍 수혜를 보고 있다. AI 발전에 따라 수혜를 받을 산업은 다양하지만, 직접적으로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는 분야는 반도체다. 고성능 반도체는 GPT 모델 작동 시 필수적으로, 현재 엔비디아의 A100GPU가 사용된다.

또한 이 상품은 국내 상장된 다른 반도체 ETF들과 달리 분기마다 배당을 지급하면서, 일정한 현금흐름을 기대하는 연금 투자자 등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 미래에셋운용의 설명이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인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도 같은 기간 103.30% 상승해 국내 상장 ETF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이들 ETF는 최근 연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반도체 시장에 투자하는 ETF도 덩달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TIGER Fn반도체TOP10 ETF(396500)'는 순자산 30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반도체 투자 ETF 중에는 삼성전자가 편입되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이 상품은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 반도체 산업과 밀접한 관련을 지닌 종목들만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국 빅테크 기업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미국 대표지수인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나스닥100 ETF' 역시 최근 새 기록을 쓰고 있다. 나스닥100지수는 2000년 벤처붐과 함께 성장한 실리콘밸리를 상징하는 지수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애플 등이 포함되어 글로벌 혁신테마를 대변한다.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 ETF(합성)'은 연초 이후 86.82%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빅테크 기업들은 인공지능 산업의 성장을 이끌 대표 주자이며, 최근 은행권 리스크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현금흐름 창출능력이 뛰어나 호재로 작용했다"며 "다양한 TIGER ETF로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챗GPT 등의 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6년 처음으로 TIGER ETF를 선보인 이후 국내를 넘어 해외 ETF 시장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4월 말 기준 한국·미국·캐나다·홍콩·일본 등 전 세계 11개국에서 운용되는 미래에셋 글로벌 ETF는 총 510여개로, 운용자산 규모는 121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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