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패트롤] 대형마트, '육육(肉肉)데이' 맞이 할인 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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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패트롤] 대형마트, '육육(肉肉)데이' 맞이 할인 경쟁 돌입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3.06.04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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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서울역점 축산매장에서 쇼핑하는 고객 모습. 사진=롯데쇼핑
롯데마트 서울역점 축산매장에서 쇼핑하는 고객 모습. 사진=롯데쇼핑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대형마트업계가 '육육데이'를 맞이해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6월 6일은 현충일인 동시에 고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육육(肉肉)데이'로도 불린다. 아라비아 숫자 ‘6’과 한자 ‘고기 육(肉)’의 발음이 같은데서 비롯됐다. 대형마트들은 지속적인 고물가로 장바구니와 외식 물가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을 위해 육류 상품에 집중한 할인 행사를 마련하고 나섰다. 

먼저 롯데마트는 오는 7일까지 한우, 삼겹살, 수입육 등 다양한 육류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대표적으로 가성비에 초점을 두고 한정 수량으로 기획한 ‘미국산 소 알꼬리 찜용(900g, 냉동)’을 엘포인트 회원에게 6월 한 달간 50% 할인 혜택을 제공해 1만 4900원에 판매한다. 슈퍼엘리뇨의 영향으로 역대급 더위가 예고된 올 여름에 맞춰 보신용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만능 대패 소고기(500g, 냉동)’는 7일까지 1+1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철저한 사전 기획을 바탕으로 자체 신선품질혁신센터 운영을 통해 반값 상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MD(상품기획자)는 무더위에 보신용 상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을 예상해 3개월 전부터 미국산 알꼬리 상품을 기획, 시세 저점을 빠르게 파악한 후 약 100톤 물량을 대량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신선품질혁신센터에서 상품화 작업을 진행 후 전점으로 유통함으로써 원가 경쟁력을 높인 것이다.

‘1+등급 한우 전품목’과 ‘마블나인 인기 구이류’도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40% 할인 판매한다. 직경매를 통해 중간 유통 단계를 축소함으로써 합리적인 가격대를 구축했다. 롯데마트 한우 MD는 매주 충북 음성과 경기 부천에 위치한 축산물 공판장의 한우 경매에 참여해 약 800마리 소를 직접 구매하고 있다. 

이 외에도 황금 연휴를 겨냥한 다양한 특가 행사도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가족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활 대게(100g, 냉장, 러시아산)’를 행사 카드로 결제 시 50% 할인해 2990원에 판매한다. 또 연휴 기간 동안 오뚜기 즉석카레·짜장, 씨제이 상온 국물요리 등의 1+1 행사를 진행한다. 

문성모 롯데마트 축산팀 MD는 “올 여름은 역대급 무더위와 긴 장마가 예고되어 보양식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해 3월부터 반값 미국산 소꼬리 찜 상품을 준비했다”며 “이번 육육데이 행사를 통해 수입육부터 한우, 돼지고기까지 다양한 육류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고 말했다.

이마트도 오는 6일까지 '육육위크' 행사를 개최해 장바구니 물가 부담 낮추기에 동참한다. 행사 기간 동안 한우 등심과 채끝 1등급을 40% 할인한다. 행사카드 결제 시 한우 등심은 정상가 1만 380원에서 40% 할인한 6228원에, 한우 채끝은 정상가 1만 1880원에서 40% 할인한 7128원에 구매할 수 있다. 

곡물 먹인 LA식 냉동꽃갈비(1.5kg, 호주산)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정상가 6만 6000원에서 30%, KB국민카드 결제 시 10% 추가 할인된 3만 96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한우 등심 30톤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는 평소 주말물량의 6배 수준이다.

홈플러스가 육육데이를 맞아 ‘WOW한우 페스타’를 진행한다.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가 육육데이를 맞아 ‘WOW한우 페스타’를 진행한다.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는 오는 7일까지 ‘WOW한우 페스타’를 열고 한우를 최대 50% 할인한다. 이번 행사는 ‘2023 위풍당당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최근 축산 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홈플러스는 현재 100% 농협안심한우만을 판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농협안심한우는 DNA 검사 및 항생제 잔류 물질 검사를 통과한 제품이다. 먼저 홈플러스는 일주일간 농협안심한우 전품목을 일자별로 할인가에 선보인다.

국내산 돈육 판매 활성화에도 힘쓴다. 국내산 포도먹고 자란 돼지 ‘포먹돼’를 3~4일 대형마트에서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40%, 온라인에서 30% 할인한다. 포먹돼는 포도의 고장 충청도에서 포도껍질 발효 사료를 먹인 돼지로, 잡내가 잘 나지 않고 부드러운 육질이 특징이다. 인기 상품인 캐나다산 보리먹고 자란 돼지 삼겹살 ‘보먹돼’는 5~6일 대형마트에서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50%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다.

육류와 페어링하면 좋은 와인도 행사가에 선보인다. ‘1865 리미티드 셀렉션 20주년 와인’, ‘프론테라 와인 5종’ 등이다. 

조도연 홈플러스 브랜드본부장은 “치솟는 축산 물가를 완화하고 이번 주말부터 이어지는 연휴 수요를 적극적으로 잡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식탁 필수 식품 중 하나인 육류를 최대 반값에 선보임으로써 고객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고, 국내 육류 판매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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