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발굴현장 땅 속에서 금동반가사유상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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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발굴현장 땅 속에서 금동반가사유상 나왔다
  • 김인영 기자
  • 승인 2018.04.0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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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조사에서 나오기는 처음이며, 출처가 분명…선종 사자산문파의 본거지

 

강원도 영월군 흥년선원지 발굴현장 땅 속에서 금동반가사유상이 나왔다.

발굴조사 중에 금동반가사유상이 출토된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출처가 분명한 금동반가사유상으로도 유일하다는 특징을 갖는다. 발굴현장은 강원도 영월군 무릉도원면 법흥리 386번지 일원이다.

 

▲ 영월 흥녕선원지에서 나온 금동반가사유상 /문화재청 제공

 

이번에 출토된 흥녕선원지 금동반가사유상은 높이 약 15㎝, 폭 약 5㎝이며, 조사지역 내 건물지에서 나왔다. 전체적인 유물 상태는 양호한 편이며 일반적인 반가부좌 형태로 오른쪽 다리를 왼쪽 다리에 걸치고 오른 무릎 위에 올려놓은 오른팔로 턱을 괴고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이다. 얼굴은 원형에 가까우며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있다. 상의는 걸치지 않은 모습이고 머리에는 삼면이 돌출된 삼산관(三山冠)을 쓰고 있다.

흥녕선원(興寧禪院)은 자장율사가 세웠다고 전해지며, 선종 구산선문(九山禪門) 가운데 하나인 사자산문파(獅子山門派)의 본거지다. 이 사찰은 통일 신라 시대 승려인 징효대사(826~900)에 의하여 크게 번창했으며, 징효대사 탑비(보물 제612호)와 부도(浮屠) 등은 현재 법흥사 경내에 남아있다.

이번에 발굴된 금동반가사유상은 앞으로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유물의 주조기법과 도금방법 등에 대한 보다 정밀한 분석이 있을 예정이다.

 

▲ 여러 측면에서 본 금동반가사유상 /문화재청 제공

 

이번 발굴조사는 강원도의 사업비 지원을 받아 영월군과 (재)강원문화재연구소가 지난해 11월 8일부터 진행 중이다. 흥녕선원지는 강원도기념물 제6호로 지정되어 있다.

지난 2002~2004년 사이에 차례 시행한 시굴조사를 통해 건물지, 석축, 보도시설 등 다양한 유구와 유물을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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