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일본 도쿄 지역의 5월 근원 물가가 21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물가는 다소 둔화했다.
일본 총무성은 26일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도쿄 지역의 5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3.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3.3%)와 전월치(3.5%)를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
도쿄 지역의 5월 헤드라인 CPI는 전년대비 3.2% 올랐고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신선식품 제외한 식료품은 작년 같은 달보다 8.9% 올랐고 상승률은 지난달부터 제자리걸음을 해 1976년 6월 이후 46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 달걀 31.1% △식용유 24% △ 햄버거 17% △ 빵 14.4% △단팥빵 13.3% △ 탄산음료 12.8% △화장지 15.7% △택시비 14.4% △ 숙박료 11.5% 각각 올랐다.
정부에 의한 부담 경감책으로 전기세나 도시가스 요금의 상승이 억제됨에 따라 부담 경감책이 없었다면 신선식품을 제외한 지수는 4.1% 정도 상승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도쿄지역의 근원 CPI는 일본의 전국적인 물가 추이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한다.
이날 도쿄 지역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고 전달에 비해 하락함에 따라 달러-엔 환율은 낙폭을 축소하고 보합권으로 회복했다.
물가가 기대만큼 오르지 않으면서 일본은행(BOJ)의 긴축정책을 지지할 근거가 약해졌다는 판단이 작용하면서 엔화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석 기자kant@opini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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