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23일 국내증시는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미 부채한도 협상을 앞둔 경계심리로 인해 3대 지수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현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이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협상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과 동시에,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일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 대한 부담감으로 국내증시 또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에는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 부채한도 협상 문제 등 미국 발 불확실성과, 원·달러 환율 하락 및 우호적 외국인 수급 여건 등 상하방 요인이 공존하면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업종 관점에서는 전일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4.9%) 등이 AI 사업 성장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만큼 금일 국내 증시에서도 AI 포함 성장주들의 투자심리는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증시에서 빠른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는 것과 관련한 주의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 연구원은 "최근 국내증시 내에서는 그간 주도 테마주였던 2차전지주에서 수급 이탈 이후 반도체, 자동차, 엔터 등 여타 주요 업종으로 수급이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 업종 간에도 빠르게 순환매가 일어나면서 수급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단기적인 순환매 트레이딩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일 발표된 5월 1~20일 수출에서도 개선 신호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3분기 말 혹은 4분기 초부터 국내 수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 연구위원은 "국내 수출경기 개선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인 대중국 수출의 경우 상반기 중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국내 대중국 수출경기의 바로미터 중 하나인 중국 생산자물가의 개선이 상반기 중 개선될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출지표에서 뚜렷한 개선 시그널은 없지만,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이 발표하는 4월 수출경기확산지수는 59.6으로 전월보다 7.8포인트 상승했다"며 "수출경기확산지수는 지난 2월(72.2) 11개월만에 기준선 위로 올라선 이후 3월 51.1, 4월 59.6으로 3개월째 확장세를 유지중"이라고 평가했다. 

이 지표가 실제 수출경기를 약 7.7개월 정도 선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을 고려하면 3분기 말 혹은 4분기초부터 국내 수출경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박 연구위원은 "하반기 중국 경기 정상화에 따른 일부 수혜와, 반도체 재고 조정 효과에 따른 반도체 수출단가 회복, 그리고 미 경기의 연착륙 가능성이 맞물린다면 3분기 말 혹은 4분기 초부터 국내 수출경기 개선과 무역수지 흑자 전환은 여전히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 경기 정상화 불확실성과 미중 갈등 리스크는 수출 경기 개선 시점과 개선폭을 좌우할 변수"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40.05포인트(0.42%) 내린 3만3286.58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0.65포인트(0.02%) 오른 4192.63으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62.88포인트(0.50%) 오른 1만2720.78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44달러(0.61%) 오른 배럴당 71.9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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