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격 상승 매출부진이 가장 큰 원인
베트남 진출 IT기업들은 오히려 인력확대 대조적
[호치민=강태윤 통신원] 아디다스, 리복등 글로벌 신발브랜드 제품을 생산하는 대만 기업 푸첸타이완(Pou Chen Taiwan)의 베트남 자회사 푸유엔베트남(Pou Yuen Vietnam)은 지난 19일 총 5744명의 직원을 6월과 7월 두달 동안 정리해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리해고 대상자중 80%가 여성이며, 이 중 60%는 이 회사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이다. 회사는 해고된 직원들에게 마지막으로 받은 급여의 80% 를 보상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총 종업원이 11만명에 이르는 이 회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원가 상승으로 인한 주문감소로 지난 2년동안 총 1만 9000명을 해고했다.
회사는 임신 중이거나 출산 휴가 중인 근로자, 12세 미만의 자녀가 있는 근로자, 가난한 가정 출신 근로자, 장애인 근로자, 기타 불이익을 받는 근로자는 정리해고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베트남 노동사회부는 이미 해고된 노동자 뿐 아니라, 해고가 예정된 노동자들이 복지 혜택을 받고 새로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관련당국에 지시했다. 또 국제 경제환경의 변동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가까운 장래에 더 많은 기업에서 유사한 정리해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신발, 봉제 등 다국적 기업들의 생산기지 역할을 하는 기업들이, 주문량 감소로 인해 가동율 감소 및 노동환경 불안의 요소를 증가시키고 있다. 이 상황이 신발, 봉제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했는 한국계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실제로 생산이 감소되고, 해고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LG, 애플, 캐논, 인텔 등 첨단기술 기반의 전자, IT 분야 기업들은 베트남에 투자를 늘리고 취업도 증가시키고 있는 반면 베트남에 진출한 의류 신발 등 노동집약적 제조 기반 해외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매출 부진으로 인력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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