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미 부채한도 협상 중단 소식에 3대지수 하락 

19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09.28포인트(0.33%) 내린 3만3426.6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6.07포인트(0.14%) 내린 4191.98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0.94포인트(0.24%) 내린 1만2657.9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공화당 소속의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백악관이 움직여야 하는데 아직 어떠한 움직임도 없다"면서 "(협상은) 일시 중단된 상태"라고 언급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자리를 비우면서 백악관 실무진들과 공화당 측이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별다른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공화당 소속의 가렛 그레이브스 하원의원 역시 "협상이 생산적이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일시정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주말 회담이 재개될 지 여부는 모른다"고 언급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이전에 예상했던 만큼 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은행 리스크는) 더 타이트한 신용 여건에 영향을 주고, 경제 성장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수 있으나 그 정도는 매우 불확실하다"며 "결과적으로 우리의 정책 금리가 당초 목표 달성을 위해 하려던 수준만큼 인상할 필요가 없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지 여부와 관련해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더 많은 은행간 인수합병이 있을 수 있다는 발언을 해 주목됐다. 

옐런 장관은 전일 은행 경영진 회동에서 "지금 환경에서는 은행 합병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다른 지역은행이 유동성 문제 등으로 인해 피인수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투자자들에게는 부담 요인이 됐다. 

개별 종목으로는 디즈니의 흐름이 눈에 띄었다. 

디즈니는 맥쿼리가 투자의견을 '시장 수익률 상회'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대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주가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6거래일간 옥시덴탈 주식을 추가로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3% 올랐다. 

유럽증시, 일제히 상승...국제유가는 하락세

유럽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64% 오른 4395.30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19% 오른 7756.87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61% 오른 7491.96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69% 오른 1만6275.38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31달러(0.43%) 내린 배럴당 71.5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부채한도 협상이 일시 중단됐다는 소식이 경기에 대한 우려로 연결되면서 유가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국제 금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일대비 1.11% 오른 온스당 1981.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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