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등 美 대형은행 "빅테크 랠리 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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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등 美 대형은행 "빅테크 랠리 끝이 보인다"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5.1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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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은행 전략가들 "경기침체시 빅테크 주가도 타격 입을 것"
일각에서는 "FAANG 주식 50% 더 오를 것" 낙관론도 이어져 
미 증시에서 빅테크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랠리의 끝이 머지 않았다는 분석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 증시에서 빅테크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랠리의 끝이 머지 않았다는 분석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미 증시에서 빅테크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랠리의 끝이 머지 않았다는 분석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경기침체가 다가옴에 따라 경기에 민감한 기술주 또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른바 'FAANG' 주식이 50% 더 오를 수 있다며 여전히 낙관론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올 한 해 주식시장 이끈 빅테크...나스닥 상승률 20%

17일(이하 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빅테크의 뚜렷한 랠리 흐름이 2023년 주식시장 전체를 끌어올렸다"면서도 "JP모건과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은 그것이 끝날지도 모른다는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한해 미 주식시장에서 빅테크의 영향력은 상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올 들어 20%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의 연간 상승률이 1% 미만에 그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상승률 또한 한 자릿대 상승률에 머물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강세를 펼친 것이다. 

메타가 90% 이상 급등하고 엔비디아가 110% 이상 상승하는 등 일부 빅테크 종목들의 눈부신 상승세에 힘입어 전반적인 나스닥 지수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AMD 또한 62%의 강세 흐름을 보였으며, 애플과 아마존, 알파벳 등도 각각 30% 이상의 연간 주가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과 연준의 금리인상 행보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기술주는 미래 성장 가능성에 의존하기 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금리인상 국면에서는 미래 현금흐름의 가치가 낮아지기 때문에 기술기업들의 주가 흐름에도 걸림돌이 된다.

최근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인 만큼 기술주에는 긍정적인 환경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것이 주가 흐름에 고스란히 반영됐고, 빅테크의 랠리로 이어졌다. 

대형은행들 "빅테크, 경기침체서 자유롭지 않을 것"

문제는 최근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는데다, 은행권 혼란이 신용경색 우려를 부채질하면서 월가의 대형 은행들은 잇따라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크리스 투마 자산관리 책임자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기업들의 실적 침체가 이어지고 있고, 경기전망 또한 취약해지고 있다"며 "기술기업들이 전반적인 경제 흐름에서 자유로울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공식적인 기업이익 불황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고, 우리가 실제 경기침체에 빠질 지 여부는 50대 50의 가능성이 있다"며 "기술 기업들은 전반적인 주식시장 하락에 있어서 다음 순서의 도미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의 제이슨 헌터는 "메가캡 주식은 2023년 주식의 랠리에 동력을 제공했지만, 경기침체가 다가옴에 따라 다른 업종보다도 더 큰 하락 위험에 직면해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장 관련 지표들에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는 것이 확인되면 안전자산을 선호하던 이들이 현금을 선호하는 것으로 돌아서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리고 실제로 이같은 경우에는 경기민감주보다는 기술주의 하락 위험이 더 클 수 있다"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같은 의견을 내놨다.

마이클 하트넷 수석 전략가는 "올해 기술주들의 뜨거운 랠리가 경기침체로 인해 중단될 수 있다"며 "2008년처럼 신용과 기술 기업들에 금이 가는 침체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FAANG 50% 더 오른다" 낙관적 의견도 있어 

반면 일각에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평가도 내놓고 있다. 여전히 수요가 견조하다는 것이 그 근거다. 

톰 리 펀드스트랫 설립자는 "일부 대형 기술 종목들은 여전히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등)의 5개 기업들의 주가는 기본적으로 50%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수요가 계속 늘고 신규 경쟁은 제한적인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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