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中 경기회복에 구리·은 "가파른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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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는 中 경기회복에 구리·은 "가파른 하락세"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5.12 12:3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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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물가지표 예상치에 크게 못미쳐...PPI는 3년래 최대 하락
구리, 지난해 11월29일 이후 최저치...은 가격은 2월 이후 최대 낙폭
전문가들 "中 디플레이션 좀 더 이어질 듯"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에 구리와 은 등 산업용 금속 가격이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에 구리와 은 등 산업용 금속 가격이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중국의 경제 회복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일 발표된 중국의 주요 물가지표 또한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경기가 부진한 상황임을 분명히 드러냈다. 

이에 구리와 은 등 산업용 금속 가격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해 주목된다. 

구리·은, 가파른 가격 하락세...中 경기우려 확산

11일(이하 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은 선물은 3개월여만에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거래가 활발했던 7월물 은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4.8% 하락한 온스당 24.4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하락률은 지난 2월3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대표적인 경기 선행지표로 여겨져 닥터 코퍼라고도 불리는 구리 가격 또한 지난해 11월2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7월물 구리 가격은 전일대비 3.4% 하락한 파운드당 3.7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산업용 상품 가격이 일제히 하락한 이유는 중국의 경기회복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 탓이다. 

전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0.1% 상승하는데 그쳐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3월과 2월에는 각각 0.7%, 1% 증가한 바 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3.6% 하락해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는 3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위축된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은 "PPI의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중국 내 제조업 경기의 반등이 나타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CPI 상승률 역시 예상치를 하회, 수요 둔화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노무라증권은 중국의 부동산 부문 회복 지연이 PPI 하락에 주요 원인이 됐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부동산 부문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30%에 달하지만, 코로나19 기간 당시 1년 넘게 하락세를 지속한 후 지난 3월과 2월에는 신규주택가격이 각각 0.5% 미만의 상승에 그치는 등 역사적인 침체에 접어든 상태다. 

노무라 증권은 "부동산 부문의 침체는 PPI의 핵심 부문인 철강과 시멘트와 같은 핵심 원자재의 수요에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中 디플레이션 이어질 듯...경기회복은 멀어져"

앞서 발표된 4월 수출입 지표 또한 중국의 경제가 회복과는 거리가 먼 것을 시사했다. 

중국의 4월 수입은 전년대비 7.9% 급감해 여전히 내수가 부진함을 보여줬다. 수출은 전년대비 8.5% 증가했으나, 이 역시 지난 3월(14.8% 성장)에 비하면 상당히 둔화된 것이다. 

소비 또한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인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전국 가계 예금은 전년대비 27%, 약 9조9000억위안(약 1조4000억달러)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중국 가계 저축 증가액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대출 또한 주춤한 상황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4월 중국의 신규 은행대출은 약 1040억달러 수준인데, 이는 3월의 5분의 1 수준이며, 당초 예상치에 절반에도 못 미친다. 

커머디티 리서치 그룹의 설립자인 에드워드 메이어는 "4월 중국의 신규 은행 대출이 급격히 감소한 것은 회복이 지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징후"라고 평가했다. 

CNN은 이를 언급하며 "사람들은 돈을 쓰는 대신 기록적인 비율로 현금을 비축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 코로나19 규제가 끝난 뒤 수요가 다소 회복되는 조짐을 보였으나 소비자들은 여전히 지출을 경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무라 분석가들은 디플레이션이 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중국의 경기회복 시점이 좀 더 지연될 수 있음을 뜻한다. 

노무라는 5월 CPI 상승률이 0.3% 정도로 완만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PPI는 상품 가격 하락으로 인해 추가적으로 3.9%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CNN은 "디플레이션은 소비자와 기업이 물가가 더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지출을 미룰 수 있기 때문에 경제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면서 "오히려 경제 문제를 악화시킬 뿐"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올해 물가 전망치를 0.6%포인트 낮은 1.2%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스톤X의 시장 분석가인 파와도 라자크자다는 "물가지표의 약세는 중국 수요에 대한 우려를 심화시켰다"며 "세계 2위 경제국의 회복세가 놀라울 정도로 희미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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