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조 들여 울산 전기차 공장 건설 "혁신 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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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조 들여 울산 전기차 공장 건설 "혁신 역량 강화"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3.05.10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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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화성 신공장 이어 두번째
4분기 착공…2025년까지 완공
현장 간 추경호 "25% 稅 혜택"
현대차그룹이 29년 만에 울산에 신공장을 건설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현대차그룹이 국내 전기차 생산공장 구축에 속도를 낸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화성과 울산, 광명 3곳의 공장이 전기차 생산시설로 전환된다. 화성과 울산에 모두 3조원의 전기차 전환비용이 투입된다.

현대차는 9일 울산공장 내 자율주행시험장으로 사용해 온 23만4710㎡(7만1000평) 부지에 약 2조원을 투자해 첫 전기차 전용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지난 1996년 충남 아산공장 이후 국내에 29년 만에 들어서는 현대차의 대규모 신공장이다. 현대차그룹 내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으로는 지난달 기공식을 개최한 기아 경기 화성공장(1조원 투자)에 이어 두번째다. 이어 기아 광명공장도 올해 상반기 중으로 내연기관차 생산시설을 전기차 전용라인으로 변경하는 작업이 시작된다. 울산 신공장의 착공시점은 올해 4분기며 울산·화성 공장은 모두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신차 판매 기준으로 글로벌 자동차기업 '빅3'에 오른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전기차 빅3'를 목표로 전기차 생산기지 구축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국내에 2030년까지 모두 2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모두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조세특례제한법에 기초해 최대 25%까지(중소기업은 최대 35%까지) 전기차 생산시설 투자에 대해 투자세액을 공제하겠다고 발표했다.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전기차 생산시설도 국가전략기술로 인정하는 내용의 이른바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 최대 15% 공제)이 지난 3월 말 발효되면서 전기차 생산허브 구축을 위한 정부의 지원책도 본격 가동되게 됐다. 여기에 추가로 올해에 한해 10%의 임시투자세액공제 혜택이 제공된다.

울산 신공장은 공장 건물·토지 등을 제외한 전기차 생산설비 투자분에 대해 최대 25%까지 세액공제를 받게 된다. 여기에 울산시는 현대차 울산공장을 첨단투자지구로 지정하는 신청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 지정이 확정되면 추가로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세제지원 등이 제공된다. 단순계산으로 최대 5000억원까지 지원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로 글로벌 미래 자동차산업 혁신 허브 역할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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