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A, 올 여름 천연가스 수요 전년비 감소 예상···역대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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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A, 올 여름 천연가스 수요 전년비 감소 예상···역대 두번째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5.10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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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에너지정보청(EIA)은 9일(현지시간) 월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여름(5월~9월) 미국의 하루 평균 천연가스 소비량은 380만 입방피트(ft³)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사진=FXEMPIRE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9일(현지시간) 월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여름(5월~9월) 미국의 하루 평균 천연가스 소비량은 380만 입방피트(ft³)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사진=FXEMPIRE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의 올여름 천연가스 수요가 지난해보다 줄겠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9일(현지시간) 월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여름(5월~9월) 미국의 하루 평균 천연가스 소비량은 380만 입방피트(ft³)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대인 하루 390만 입방피트(ft³)보다 줄어든 수준이지만 역대 두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EIA는 "석탄 화력 발전량의 감소와 상대적으로 낮은 천연가스 가격,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인한 발전량 증가 등이 올여름 높은 천연가스 발전량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올 들어 천연가스 가격은 50%가량 하락했다.

EIA는 전력 부문의 석탄 소비는 작년과 비교해 13%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석탄발전소의 노후화와 재생가능자원을 활용한 에너지 발전이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천연가스 소비가 역대 최대를 경신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것은 재생가능 자원에서 전력 생산이 지난해 대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재생가능 자원을 활용한 전력 발전의 점유율은 지난해 22%에서 올해 23%로 늘어나고 내년에 26%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IA는 올해 천연가스 가격 전망치는 1.1% 내린 1MMBtu(열량 단위)당 2.91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전망치는 0.3% 올린 3.72달러로 상향했다.

이날 EIA는 원유 전망치는 하향 조정했다.

EIA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올해 배럴당 73.62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해 4월에 전망한 것보다 7.1% 내렸다.

내년 전망치는 배럴당 69.47달러로 이전보다 7.6% 하향했다.

브렌트유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각각 배럴당 78.65달러, 74.47달러로 예상해 기존보다 각각 7.5%, 8.3% 하향했다.

EIA는 전망치를 하향한 데는 "계속되는 세계 경제 환경의 약화, 글로벌 은행 부문을 둘러싼 위험,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유가의 초기 상승을 능가해 가격 하락을 이끈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IA는 다만 "원유 소비의 계절적 증가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 감소가 앞으로 몇달간은 원유 가격에 어느 정도 상승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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