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최근 유통업계가 음악을 활용한 마케팅을 선보여 이목을 끌고 있다. 이는 특정 분위기나 콘셉트에 맞는 곡을 모아놓은 플레이리스트를 다양한 상황에 적극 활용하는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것이다.
실제 국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플레이리스트 단위로 음악을 듣는 비중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파티나 모임 등에 적절한 플레이리스트는 물론 인기 드라마 등 다양한 사회문화적 트렌드를 반영한 플레이리스트들이 인기를 얻는 추세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러한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해 플레이리스트에 넣기 좋은 노래를 발표하며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는 ‘플리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기존에 잘 알려진 CM송을 트렌디하게 재해석하거나 인기 아티스트와 협업한 음원 등을 선보이는 방식이다.
코카 콜라는 글로벌 엠베서더 뉴진스와 협업을 통해 친숙함에 힙함을 더한 신곡 ‘Zero(제로)’를 공개했다.
코카 콜라 관계자는 "‘Zero’는 뉴진스와 글로벌 뮤직 플랫폼인 ‘코-크 스튜디오(Coke Studio)’와의 협업 프로젝트"라며 "‘코카 콜라 맛있다’라는 가사와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구전 멜로디로 알려진 일명 ‘코카 콜라 송’에 뉴진스만의 감성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음원과 함께 뉴진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뮤직비디오도 동시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공개 18시간 만에 조회 수 420만을 돌파하며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올랐으며, 현재 1400만 뷰수를 돌파했다.

이마트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윤하, 적재, 예결밴드, 베하필하모닉와 협업해 ‘이마트송’을 선보였다.
이마트송은 2000∼2007년 이마트 매장에서 들을 수 있었던 추억의 음원이다. 경쾌한 멜로디와 함께 ‘난나 난나 난나’, ‘해피 해피 해피’가 반복되는 중독성 강한 가사가 특징이다.
협업 버전은 각 아티스트의 특색을 살려 모던록, 재즈, 퓨전국악, 오케스트라 등 네 가지 버전으로 편곡해 원곡과는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이는 이마트 창립 30주년을 맞아 고객 성원에 보답하는 연중 이벤트의 일환으로 ‘온 세대가 즐겨 찾는 이마트’를 위한 새로운 시도다. 다양한 장르의 트렌디한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통해 어린이부터 20대, 중장년층과 노년층까지 온 세대가 즐겨 찾는 즐거운 공간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이마트의 미래상을 구현했는 설명이다.
제품의 향긋함과 상쾌함에 노래를 더해 힐링을 극대화한 브랜드 송도 주목을 받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의 헤어케어 브랜드 저스트 에즈 아이엠은 브랜드 전속 모델인 가수 ‘비비(BIBI)’와 함께 음원 ‘안녕하세오 샴푸애요(I AM…)’를 공식 발매했다. ‘안녕하세오 샴푸애요(I AM…)’라는 음원 타이틀에서는 아이엠 특유의 언어 유희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아이엠은 ‘아이엠샴푸(나는 샴푸)’, ‘뛰는 샴푸 위에 나는 샴푸’ 등 재치 있는 가사를 통해 재미와 차별화를 꾀했다. 이번 음원은 비비가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했고 샴푸가 되어 사랑하는 사람을 향기롭고 빛나게 해준다는 내용을 은유적으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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