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레이다] 2분기는 아이돌의 계절?…컴백 앞둔 엔터사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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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레이다] 2분기는 아이돌의 계절?…컴백 앞둔 엔터사에 주목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3.05.07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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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2일과 3일 52주 신고가 경신…美 걸그룹 기대
"위버스 구독 모델 다각화로 본격적 수익화 가능"
에스엠 2Q부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앨범판매 예상
"JYP, 6월 스키즈 컴백 후 사상최대 실적 이어나갈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하이브, SM, JYP Ent.등 다수 기획사 소속 아이돌들이 올해 2분기 컴백을 앞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이들의 장기 성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하이브의 경우 올해 데뷔할 유니버셜 뮤직과의 JV를 통한 미국 걸그룹 포함 3팀의 신인이 데뷔할 예정이라 관심이 모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 2일과 3일 연이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일 장중 28만5000원을 기록한 데 이어 3일에는 장중 30만500원까지 올랐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2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된다고 밝혔다. 매출은 410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4.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98억원으로 62.5% 늘었다. 

이에 다수의 증권사들은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 목표주가를 33만원으로 상향하며 "2분기는 초동 판매량 455만장을 기록한 세븐틴을 시작으로 르세라핌, 엔하이픈 컴백 예정이며 BTS 슈가, TXT 월드 투어가 더해지며 1000억원대의 공연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5월 말에는 KOZ엔터 신인 보이그룹이 데뷔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 역시 목표주가를 동일하게 33만언으로 상향하며 "엔터주의 손익에 가장 지대한 영향을 주는 앨범 IP 성과가 최근 호실적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는 뉴진스 컴백, 위버스의 유료화+서비스 고도화, 가장 강력한 기대감인 미국 걸그룹 런칭(3분기 구체화)이 예고돼 있다"며 "부여할 수 있는 플랫폼 가치는 기존에 제시했던 3조원보다 훨씬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이브 주가는 지난달 28일 27만원에서 이달 4일 29만2500원으로 일 주일 사이 2만2500원(7.6%) 올랐다. 자료=한국거래소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에 대해 "보유 아티스트 수가 국내 기획사 중 가장 많고, 개별 아티스트마다 절대적 퍼포먼스도 좋다"며 "기획사 본업과 다른 결을 가진 위버스도 양적+질적 동반 성장을 지속 중이며, 위버스 내 광고 도입도 예정된 가운데 출시할 구독 서비스 중 '애즈프리'까지 포함될 것으로 보여 구독 모델 다각화에 따른 본격적 수익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위버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930만명으로 버블(시가총액 1조원)대비 7배, 입점 아티스트는 1분기 기준 83팀(일본 AKB48 포함), 라이브 시청수는 4억6000만건, 월평균 이용시간은 251분에 달한다. 여기에 프라이빗 메시지(DM)은 5월 AKB48부터, 팬들이 굿즈에 참여하는 바이팬즈(by fans)는 3분기 도입되고 미국 스타들도 입점 예정이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의 차별화되는 경쟁력은 위버스 플랫폼으로, 글로벌 IP 확보와 다양한 서비스 확대를 통한 이익 레버리지 효과는 2024년 극대화될 것"이라며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엔터 본업과 글로벌 플랫폼 이익 체력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 역시 "2025년 기준 목표 시가총액은 15조7000억원(주가 기준 38만원)인데, 아직 과거 전고점(42만원)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하이브의 상승 동력은 글로벌 팬덤 확장에 따른 매우 직관적인 앨범 판매 상승과 위버스 성장"이라고 분석했다.

하이브뿐만 아니라 에스엠과 JYP 역시 2분기 다수 아이돌들의 컴백을 앞두고 있다. 에스엠의 경우 1분기 매출이 2159억원, 영업이익은 194억원으로 컨센서스(216억원)을 소폭 하회할 전망이나, 2분기부터 에스파와 EXO, NCT DREAM 컴백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앨범판매량(750만장)이 예상된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1분기의 경우 주요 아이돌 컴백 부재로 최근 8개 분기 내 앨범판매량이 최저였던 데다 1분기 지분경쟁 관련 비용 50억원이 반영됐다"며 "다만 라이크기획향 인세제거 효과가 이를 일부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동방신기, 레드벨벳, NCT, 에스파 등 모든 아티스트의 공연 재개로 2분기 콘서트와 팬미팅 관객수 89만명이 예상되며, 관련된 드림메이커, SMC, 콘서트, MD와 라이센싱 부문이 지속 성장할 예정"이라며 "백현 전역, 한일 팬미팅 이후 완전체 컴백하는 EXO 성적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JYP의 경우에도 1분기 매출이 997억원, 영업이익 276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스키즈 컴백과 트와이스 투어 예정된 2분기부터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6월 2일 정규 3집으로 컴백하는 스키즈 관련 주요 관전 포인트는 앨범이 300만장을 돌파할지 여부와 빌보드 HOT100 신규진입 여부, 세 번째 투어 규모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상향하고, 올해 추정 영업이익도 1502억원으로 높였다"며 "미국 걸그룹 오디션 'A2K' 반응 따라 멀티플 상방을 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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