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
국제유가, 5% 이상 하락세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JP모건체이스가 퍼스트리퍼블릭뱅크를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은행권 우려를 잠재운 듯 했으나, 여타 지역은행들의 주가가 두자릿대로 급락하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꺾였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자, 연준의 추가 긴축으로 여타 지역은행들 또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된 것이 3대지수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지역은행 급락 속 3대지수 휘청
2일(이하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67.17포인트(1.08%) 내린 3만3684.5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48.29포인트(1.16%) 내린 4119.58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32.09포인트(1.08%) 내린 1만2080.51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은 지역은행주들의 흐름에 주목됐다.
팩웨스트은행은 28% 가량 하락했고, 웨스턴얼라이언스와 메트로폴리탄은행은 각각 15%, 20% 하락했다. 코메리카와 자이언스은행 역시 각각 10% 이상 하락했다.
대형 은행들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는 각각 3% 이상 하락했다. JP모건체이스는 1.6% 하락했다.
AXS인베스트먼츠의 최고경영자(CEO)인 그레그 바숙은 "우리는 부채 한도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불안감과, 연준 정책 기조에 대한 우려, 은행권 스트레스 등이 위험회피 심리에 기여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따라서 이미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은행 부문과 같은 곳은 다른 부문에 비해 더 큰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거래자들은 이번 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85%로 책정하고 있다.
다만 은행권 위기가 확산될 경우 연준이 향후 완화적 정책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채시장에서도 이같은 가능성을 반영, 10년물 국채금리가 14베이시스포인트(bp) 하락한 3.43%를 기록했고, 2년물 국채금리는 16bp 내린 3.98%를 기록했다.
미국이 예상보다 빨리 부채 한도에 도달할 수 있다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발언 또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옐런 장관은 이날 예상했던 7월말보다 이른 6월1일에 부채 한도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채용공고는 959만건으로 전월 수정치(38만4000건) 대비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국제유가는 5% 내려
유럽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1.48% 내린 4294.85로 거래를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1.24% 내린 7773.03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1.45% 내린 7383.20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1.25% 내린 1만5726.94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인식이 유가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4달러(5.29%) 내린 배럴당 71.6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3월 24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국제 금값은 1% 이상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1.56% 오른 온스당 2023.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저작권자 © 오피니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