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1회용 플라스틱 규제에 에코상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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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1회용 플라스틱 규제에 에코상품 인기
  • 김현민
  • 승인 2018.03.2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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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백, 텀블러, 에코 빨대, 컵 캐리어등 다양한 상품 등장…2030년부터 전면 금지

 

대만 정부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조처를 내리자, 에코 백, 텀블러, 에코 빨대, 컵 캐리어등 등 에코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만 정부는 올해 1월 1일부터 비닐봉지 무상 제공을 금지한데 이어, 2030년부터 요식업계의 빨대·수저·컵 등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제공)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해양 생태계 파괴를 막기 위한 조치다.

코트라 타이페이 무역관이 담당부처인 대만 행정원 환경보호서 폐기물관리처 관계자와 전화 인터뷰를 해보니, 그 담당자는 “이 방안이 정부 차원의 초안 단계로 업계와의 협의를 거쳐 추후 정식 공고·시행 예정. 협의 과정 중에 일부 내용이 조정·변경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대만 정부의 1회용 제품 금지 조치로 인기를 끌고 있는 에코 상품들. /코트라 타이페이 부역관

 

대만 정부의 이같은 조치에 따라 인기를 끌고 있는 에코 상품을 알아본다.

 

① 에코 백

돌돌 말아 콤팩트하게 휴대할 수 있는 제품으로, 나일론 소재 그물망 형태의 복고풍 장바구니도 에코 백으로 주목받고 있다. 민무늬 단색 가방에 일러스트를 그려 넣어 DIY하기도 좋아 청년 창업가들은 팬시디자인 품목으로 자주 활용되고 있다.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 직장인들도 많아 보온·보냉 가능한 도시락 가방도 에코백으로 선호하고 있다.

 

② 텀블러

테이크아웃 음료 천국인 대만에선 연간 일회용 컵 사용량이 15억 개에 달한다. 테이크아웃 음료점들은 음료 가격을 할인해주며 개인 텀블러 지참을 권장하고 있다.

이런 추세 속에 지난해엔 폭염으로 아이스 텀블러가 판매고를 올렸고 10대 인기상품으로 꼽히기도 했다. 최근 대만 스타트업이 개발한 실리콘 소재의 접이식 텀블러인 '저저컵(嘖嘖杯)'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2달 만에 목표 모금액(200만 신타이완 달러)의 30배에 달하는 5,850만 신타이완 달러(21억3,000만 원)를 모금해 화제를 모았다.

대만 미스터도넛은 일본 인기 캐릭터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캐릭터 에코컵을 출시해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③ 에코 빨대

대만의 일회용 빨대 사용량은 일회용 컵의 2배(연 30억 개)이며 18cm 길이의 빨대를 이어 붙이면 지구 둘레의 13바퀴를 넘는 수준이다.

친환경 추세에 따라 스테인리스·유리·대나무·실리콘·티타늄·종이 등이 에코 빨대 소재로 거론되고 있으며 현재 시중에는 스테인리스, 유리 소재 제품 위주로 유통되고 있다. 전용 파우치, 휴대용 세척솔과 함께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규제가 발표되자 업계는 휴대용 수저 세트에 빨대를 추가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미국의 스타트업인 롤리웨어(LoliWare)는 해조류로 만든 식용 빨대를 선보여 주목 받음(천연재료로 생분해도 가능). 과일·채소 성분으로 색과 맛을 더해 먹는 즐거움까지 선사하고 있다.

 

④ 컵캐리어

올해부터 테이크아웃 음료점의 비닐봉지 무상제공이 금지됨에 따라 깨끗하게 세탁해서 중복 사용 가능한 직물 소재 컵캐리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books.com.tw에 따르면, 2018년 들어 에코 컵 캐리어 매출이 크게 늘어 전년동기대비(2017년 1~2월) 대비 1배 이상 급증했다. 팬시용품 전문 쇼핑몰 Pinkoi에서는 지난해말부터 친환경·에코(環保) 키워드 검색이 크게 늘었고, 컵 캐리어도 한 달에 1000개 이상씩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직물 소재 컵 캐리어는 음료의 얼음이 녹으면서 물이 고일 염려가 적어 비닐봉지보다 위생적이다. 보온·보냉 가능한 주머니 형태, 그물형, 컵 홀더에 손잡이 끈이 달린 홀더형 등 종류도 다양하고 귀여운 일러스트와 다양한 색상을 활용할 수 있어 디자인도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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