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3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WTI 77.29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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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 3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WTI 77.29 달러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4.2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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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일(현지시간)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7달러(2.36%) 하락한 배럴당 77.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유가는 3월 말 이후 3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일(현지시간)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7달러(2.36%) 하락한 배럴당 77.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틀 연속 하락했으며 이날 종가는 지난 3월 31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다음날부터 근월물이 되는 6월물 가격도 1.87달러(2.4%) 하락한 배럴당 77.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유가가 역대 처음으로 마이너스대로 떨어졌던 2020년 4월 20일 이후 꼭 3년이 되는 날이다. 당시 유가는 하루 만에 306% 하락하며 -37.63달러까지 떨어진 바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긴축 가능성에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산유국들의 감산 우려에 급등했던 가격이 모두 되돌림됐다.

연준 당국자들은 최근 들어 추가 긴축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 침체 우려는 커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그럼에도 연준이 오는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0%를 넘어선다.

연준의 추가 긴축은 경기 침체 우려를 부추기는 동시에 달러화를 끌어올리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101.827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14일 기록한 100.766에서 1%가량 오른 것이다.

ECB의 긴축 기조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발표한 ECB의 3월 통화 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금융시장 긴장이 가라앉을 때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 것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위원은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선호했다.

ECB는 향후 회의에서는 지표에 따를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금융 불안이 진정되면서 시장에서는 ECB가 다음 회의에서도 0.25%포인트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최근 소비자물가지수가 다시 두 자릿수대로 급등해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원유 재고에서 휘발유 재고가 늘고 있는 점도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4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58만 1000 배럴 줄었으나 휘발유 재고는 130만배럴가량 늘어났다고 집계했다. 이는 미국의 여름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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