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일부 기업들의 긍정적인 실적이 발표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으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증시의 상승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긍정적 실적 속 연준 긴축 전망 강화...제한적 상승세

17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00.71포인트(0.30%) 오른 3만3987.18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2.68포인트(0.33%) 오른 4151.32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4.26포인트(0.28%) 오른 1만2157.72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에 주목했다. 

한 때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던 찰스슈왑은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4% 이상 올랐다. 

뉴욕 소재 지역은행인 M&T뱅크 역시 예상치를 크게 웃돈 실적 발표에 주가가 7% 이상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세계 최대 수탁은행인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에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했으며 또다른 수탁은행인 뉴욕멜론은행 역시 주가가 4% 이상 하락했다. 최근의 은행권 우려로 인해 수수료 수입이 크게 줄고, 수탁 자산 또한 10% 가량 줄아든 것이 원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예상치를 웃돌았다. 

뉴욕의 제조업활동을 보여주는 4월 엠파이어스테이트제조업지수는 10.8을 기록, 직전월(-24.6)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당초 시장에서는 마이너스(-)1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상치도 크게 웃돈 것이다. 

엠파이어스테이트제조업지수가 플러스를 기록하면 제조업 활동이 확장세임을, 반대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위축세임을 시사한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집계한 4월 주택시장 심리지수는 45를 기록, 전월(44)보다 상승, 4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기업들의 긍정적 실적과 강한 경제지표는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6.1%에 달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13.9%를 기록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벌 최고 투자 전략가는 "연준이 긴축 정책을 곧 중단할 것이라고 믿는 이들과, 결국 금리를 더 오래 올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믿는 이들 사이에서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돌아가고 있다면서도 더 많은 증거를 원한다고 언급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돌아가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보길 원한다"면서, 높은 금리에 대한 경제적 우려를 묻는 질문에 "경제가 현 수준의 금리로도 잘 작동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삼성이 스마트폰 검색 엔진을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2% 이상 하락했다. 

유럽증시, 혼조 마감...국제유가는 하락 

유럽증시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53% 내린 4367.61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28% 내린 7498.1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11% 내린 1만5789.53으로 거래를 마친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10% 오른 789.51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69달러(2.05%) 오른 배럴당 80.8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이에 연준의 긴축 가능성이 짙어진 것이 유가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국제 금값은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0.43% 내린 온스당 2007.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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