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요 부동산 지수 일제히 상승
올 1분기,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분기상승률 기록
[노르웨이=오피니언뉴스 이철규 통신원] 2023년 1분기 노르웨이 주택 가격이 5.8% 급등했다. 최근 지속적인 금리인상으로 인한 높은 모기지 금리 상황에서 집값 상승은 이례적이다.
노르웨이 공영방송 엔알코(NRK)는 현지시간 16일 노르웨이 집값은 3월 한달 간 1.2% 상승했으며, 계절의 특성을 반영한 조정가격인상률 또한 0.5%로 평소 3월의 가격보다 더 상승했음을 의미한다고 노르웨이 최대 부동산 산업 기관인 아인돔노르게(Eiendom norge)의 부동산 가격지수 통계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이번 집값 상승은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0.6%, 베르겐 1%, 트론헤임 0.9%, 스타방에르 2.6%, 트롬서 0.9% 등 대도시에서 공동적으로 나타났으며, 가격 상승 이후 3월 매물로 나온 주택의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인 노르게뱅크 (Norges Bank)이 지난해 6차례의 금리 인상을 진행해 모지기 이자율이 4%를 넘어섰다. 그로 인해 지난 11월 한 달간 2.2%의 집값 하락세를 보이는 등 지난 가을 집값이 6.5% 급락하기도 했지만, 노르웨이 정부의 연말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어느정도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 정부는 지난 겨울 금융감독원(Finanstilsynet)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위기와 급격한 주택가격 하락을 반영해 주택 실수요자의 대출 이자율을 낮추고, 소득대비 대출가능액을 늘리는 등 부동산 정책을 완화했다. 이로 인해 주택 구입자들은 이전보다 더 적은 자본으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었고, 올 1분기 부동산 거래의 증가로 이어졌다.
NRK는 또 부동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모기지 이자율 인상이 구매자들의 구매욕구를 줄이지는 못했다며 계절적 요인,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여파로 인한 인플레이션, 이자율 상승, 건축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신규 주택 건설비용은 상승하고, 이로 인해 주택 공급 지연 등을 이유로 당분간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주택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만만치 않다. 스파르뱅크(Sparbank) 그룹의 은행 관계자 말에 따르면, 이번 상승은 지난 겨울 정부의 대출 완화 정책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주택 모기지 이자율이 5% 이상까지 예상되는 상황에서 올여름 이후 부동산 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노르웨이 주택 가격 상승, 하락에 대한 전문가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서 아인돔노르게(Eiendom norge)의 지난 20년간 노르웨이 주택가격지수 통계자료를 보면 주기적인 세계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노르웨이 주택 가격지수는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2007년과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를 비롯해 셰계경제 불황 시 몇 번의 급락을 보이긴 했지만. 코로나 기간을 포함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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