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모멘텀은 국내증시에 긍정적일 듯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17일 국내증시는 약보합 흐름이 예상된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대형 은행들의 긍정적인 실적 속 단기 기대인플레이션 급등으로 긴축 우려가 재차 확산되면서 3대지수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이는 국내증시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긴축 우려가 부각된 것은 부정적"이라며 "특히 급등한 미 2년물 금리 및 달러 강세는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발표된 3월 중국의 수출은 전년대비 14.9% 늘고, 수입은 전년대비 마이너스(-)1.4%를 기록,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3월 중국의 수출이 전년대비 7.0%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수입은 5.0% 감소를 전망한 바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3월 수출, 수입 모두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리오프닝으로 인한 중국 경기호조가 전세계 경제 모멘텀 둔화에 완충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재차 부각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관점에서 중국의 3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실물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국내 시클리컬 업종 주가 및 한국 포함 전반적인 신흥국들에 대한 외국인 수급 방향성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번주 발표 예정인 테슬라의 실적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 연구원은 "지난 1월말 이후 국내 2차전지주들의 주가 턴어라운드 촉매 역할을 했던 재료가 테슬라의 4분기 실적이었다"며 "테슬라의 1분기 실적 결과는 2차전지 포함 국내 성장주 전반에 걸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2650선 내외에서 숨고르기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수 궤적을 고려하면 주가수익비율(PER)14배 내외에서 숨 고르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 기준으로 마디 저항을 고려했을 때 2650선 내외"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1~2분기 실적은 미국향 종목군이 견인하지만, 3분기부터는 중국향 경기민감주들이 미국에 비견할 때"라며 "미국 경기모멘텀 약화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올해 중반부터 변곡점 발생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률 갭 관점에서는 미디어, 소프트웨어에 주목할 만 하다"면서 "헬스케어는 수익률 갭 측면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도 존재하며, 반도체 비중을 시장보다 낮췄을 때 높은 리스크를 수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43.22포인트(0.42%) 내린 3만3886.47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8.58포인트(0.21%) 내린 4137.64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2.81포인트(0.35%) 내린 1만2123.47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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