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패트롤] 1인가구 늘자 '포장 김치' 인기도 쑥…"야외활동에서도 간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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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패트롤] 1인가구 늘자 '포장 김치' 인기도 쑥…"야외활동에서도 간편히"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3.04.09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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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갈치김치, 갈치석박지 제품 이미지. 사진=아워홈
아워홈 갈치김치, 갈치석박지 제품 이미지. 사진=아워홈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채소, 양념값이 오르면서 포장 김치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따뜻한 날씨가 찾아오며 캠핑 등 야외 활동을 계획한 소비자들이 고기, 라면 등과 함께 먹을 수 있는 포장 김치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대형마트 기준 4인의 김장 비용은 47만 3090원으로 전년 대비 약 12% 올랐다. 또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김장 수요 실태에 따르면 응답자 620명 중 30.2%가 비용 문제를 이유로 ‘김치를 지난해보다 적게 담글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유통업계도 포장 김치 및 절임류 제품을 다양한 종류와 크기로 선보이고 있다. 

아워홈은 지난달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에 각각 팝업스토어를 열고 프리미엄 김치 2종을 판매했다. 식재료 가격 급등과 편의성으로 포장김치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판매채널을 확대해 본격적으로 김치 B2C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해당 제품은 2019년 출시 이후 온라인으로만 판매되다가 처음으로 B2C 시장에 들어섰다. 갈치김치, 갈치석박지 등 갈치김치 2종은 100% 제주 갈치를 넣어 감칠맛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잘 절여진 배추에 갈치를 통째로 썰어 넣고 배추 사이사이에 양념을 발라 꼬들꼬들한 갈치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아워홈은 갈치김치를 시작으로 향후 청잎김치, 동치미 등 명품 김치 라인업을 확대해 김치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재료와 맛 모든 면에서 시중 김치에서 만나볼 수 없는 프리미엄 김치 제품을 고객들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판매채널을 확대해 소비자 접점을 늘리며 B2C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담 겉절이양념' 제품 이미지. 사진=CJ제일제당
'다담 겉절이양념' 제품 이미지.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간편 요리양념 브랜드 ‘다담’을 통해 간단히 김치를 양념해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출시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CJ제일제당 ‘다담 김치양념’ 2종(겉절이, 오이소박이)는 고춧가루와 액젓, 마늘, 양파 등 김치를 담그는데 필요한 양념을 한 팩에 모두 담았다. 배추나 오이 등 주재료를 따로 절이는 과정 없이 양념에 버무리면 갓 담근 겉절이와 오이소박이를 맛볼 수 있다. 김장김치가 떨어진 봄, 여름 철 신선한 계절 별미 김치를 먹고 싶을 때 유용하다.

CJ제일제당은 해당 양념 제품이 가성비 측면에서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제품들을 사용하면 김치와 반찬을 원하는 때에 필요한 양만큼 만들 수 있고, 양념에 들어갈 각종 재료를 따로 구매하지 않아도 돼 경제적이라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제품 출시와 함께 CJ더마켓 기획전, 이마트 1+1 행사 등 다양한 소비자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다담 김치∙반찬양념은 조리 편의성은 물론 알뜰소비 수요에 발맞춰 경제성까지 고려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통해 양념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업계는 소포장 김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CU는 고물가에 대비해 선보인 초저가 ‘득템 시리즈’의 인기에 지난달 ‘볶음 김치 득템’을 시리즈 상품으로 선보였다. 이 상품은 150g의 소용량으로 낱개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CU에서 판매하는 타 브랜드의 소포장 볶음 김치 상품보다 30%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

세븐일레븐은 매운 실비김치를 활용한 신제품 2종을 선보였다. ‘매운 실비김치&통로스트팜 도시락’은 매운 실비김치 50g을 파우치 형태로 넣어 신선한 맛을 담았으며, 두툼한 식감의 통로스트팜과 계란말이 등을 함께 구성했다. 실비 김치가 들어간 김치볶음밥 위에 볶은 실비김치를 추가로 올린 ‘매운 실비김치김밥’은 극도로 매운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스쿨푸드 '오도독 매콤 짱아치' 제품 이미지. 사진=스쿨푸드
스쿨푸드 '오도독 매콤 짱아치' 제품 이미지. 사진=스쿨푸드

외식업계는 반찬으로 선보이던 절임류 제품을 가정간편식(HMR)로 출시하고 나섰다. 죽 프랜차이즈 본죽은 매장에서 제공하던 오징어젓갈과 오징어초무침을 간편식으로로 선보였다. 80g과 150g 두 종류의 소포장 제품 중 선택 가능하다. 

또 프리미엄 분식을 판매하는 스쿨푸드는 '오도독 매콤 짱아치’를 간편식으로 선보였다. 스쿨푸드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고객들의 지속적인 구매 문의에 지난 2018년 간편식으로 출시돼 2023년 3월까지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오도독 매콤 짱아치'는 제품명처럼 오도독 씹히는 식감으로, 김밥과 떡볶이 등의 분식과 먹거나 라면에 넣어 먹을 수 있다. 특히 작은 사이즈로 야외 식사나 해외여행 시 활용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봄 날씨에 야외활동에 가져갈 포장 김치나 절임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1인 가구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야외활동뿐 아니라 집 반찬으로도 활용하기 좋은 소포장 김치 시장도 앞으로 점차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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