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반도체주 흐름 주목...미 CPI도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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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반도체주 흐름 주목...미 CPI도 관건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4.0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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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코스피 예상밴드 2380~2530선 제시
12일 미국의 3월 CPI, 긍정적 재료일 지 주목 
이번주 국내증시의 경우 보합 흐름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국내증시의 경우 보합 흐름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국내증시는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던 코스피 지수는 주 후반 들어 삼성전자의 메모리 감산 소식에 상승폭을 키우기도 했다. 

이같은 흐름 끝에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 0.54% 상승했으며, 7일 2490.41선으로 한 주간의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4주 연속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수급적으로는 주 후반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이 주목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4거래일 연속 1조원 가까이를 순매도했으나, 7일에는 7000억원을 다시 사들였다. 7일 매수세에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감산 소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선물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선물 시장에서 지난 6일 금액 기준 2조원 가까운 순매도세를 기록했으나 7일에는 재차 9000억원 가까이를 사들였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과거 선물시장에서의 대규모 외국인 순매도가 나왔던 경우 대체로 시장에 추세적인 영향은 제한됐다"며 "오히려 평균적으로는 단기 반등세가 나타났다는 점을 참고할 만 하다"고 분석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현물 시장에서 지난 한 주간 2300억원 순매수세를 기록했으며, 기관 투자자들은 500억원 가량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이번주 국내증시의 경우 보합 흐름이 예상된다. 

지난 주말 미국의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비농업 일자리 수는 23만6000개 증가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23만8000개를 예상한 바 있으나 예상치를 소폭 하회한 것이다. 

실업률은 2월 3.6%에 비해 소폭 하락한 3.5%를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시간당 평균 임금 증가율이 둔화됐다는 점이다. 3월 시간당 평균 임금 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4.2% 증가했는데, 이는 2월(4.6%) 대비 둔화된 것이며, 2021년 중반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고용지표에서도 평균 임금 증가율이 물가 압력을 파악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해 온 만큼, 시간당 평균 물가가 완화되고 있는 점은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오는 12일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되는 가운데, 주 초반에는 이를 앞둔 관망심리가 나타날 수  있다. 현재 시장의 컨센서스는 전년대비 6.0%, 전월대비 6.0% 각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클리블랜드 연은의 인플레이션 나우캐스트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22%로 예상된다"며 "과거 클리블랜드 연은의 전망치는 물가 피크아웃 이후 국면에서 적중률이 높았던 점을 감안할 때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개별 종목 차원에서는 어닝 시즌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분기실적 자체보다는 향후 실적 개선 기대를 높이는 가이던스 제시 여부가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기관 및 외국인 수급이 반도체로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가 지수 방향에 있어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는 높아진 상황"이라며 "미국 경기 하강 인식이 나타나는 가운데 반도체 회복 기대감의 상쇄 여부가 관전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주 3월 실물지표도 중요하다"며 "대체로 둔화가 예상되나 반도체 비중이 높은 국내증시의 상대적 선전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예상 코스피 밴드로 2380~2530선을 제시했다. 

지난 7일 미국 증시가 성 금요일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오는 10일 재개장한다. 11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가 예정되어 있으며, 11일에는 중국의 3월 소비자물가와 유로존 2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12일에는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13일에는 3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은 3월 중국 수출입 지표와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가 발표된다. 

14일에는 미국의 3월 소매판매와 3월 산업생산, 4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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