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삼성전자가 7일 1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메모리 감산을 처음으로 인정하면서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1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05% 오른 6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전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5.75% 감소한 6000억원으로, 매출은 19% 감소한 63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가 1분기에 1조원 아래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증권사 영업이익 컨센서스인 1조원보다도 4000억원이나 낮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날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계 흐름에 동참해 감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메모리 불황에도 불구하고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감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했으나,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입장을 바꾼 것이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량을 줄이면 재고가 줄어 경쟁사인 SK하이닉스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에 SK하이닉스 주가도 4%대 강세다. 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4.65% 오른 8만7700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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