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OPEC+ 감산에 유가 급등..3대지수 혼조
상태바
[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OPEC+ 감산에 유가 급등..3대지수 혼조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4.04 06: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우지수, 에너지주 급등 속 1% 상승...나스닥 지수는 0.3% 내려
유럽증시, 혼조 양상 마감
국제유가, 6%대 급등..WTI 80달러 웃돌아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요 산유국들의 깜짝 감산 발표로 인해 에너지주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반면,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에 대한 우려 또한 높아지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약화, 3대지수는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 급등 속 다우지수 상승...나스닥은 하락 

3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27.00포인트(0.98%) 오른 3만3601.15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5.20포인트(0.37%) 오른 4124.51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2.45포인트(0.27%) 내린 1만2189.45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국제유가의 급등세에 주목했다. 

앞서 지난 2일 OPEC+ 국가들은 내달부터 하루 116만배럴의 원유를 감산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예상치 못한 깜짝 감산 발표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는 일제히 6% 이상 급등했다. 

이는 에너지주에는 호재가 됐다. 셰브론은 4% 이상 주가가 올랐으며, 엑슨모빌은 5.9% 상승했다. 마라톤오일과 핼리버튼 주가는 각각 9.9%, 7.7% 급등했다. 

반면 경기침체 우려는 더욱 확산됐다.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가 미 경제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다. 

모닝스타의 에너지 전략가 스테판 엘리스는 "감산에 따른 유가 상승 전망은 월가에 추가적인 불안감을 줄 수 있다"며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더 자극해 경제에 더 큰 위축 효과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안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에드 모야는 "현재 거시적 경제 상황은 의미있는 주식시장 반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은행권 우려로 대출이 어려워지고, 에너지 비용 불확실성이 한동안 계속 높아질 것이며 제한적인 통화정책은 경제의 일부를 깨뜨릴 수 있기 때문에 경제는 침체에 묶여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연준 위원들 또한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 가능성을 우려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 루이스 연은 총재는 "유가는 변동이 심해 따라잡기 어렵지만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는 연준의 일을 좀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를 비롯한 일부 종목의 급락세도 나스닥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테슬라는 지난 1분기 차량 인도량이 월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가 6% 이상 급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제조업지표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0년 5월 이후 3년래 최저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집계하는 3월 제조업 PMI는 49.2로, 기준선 50을 하회해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미국의 2월 건설 지출은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1% 감소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를 하회한 것이다. 

유럽증시, 혼조 양상 마감...국제유가 급등 

유럽증시는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09% 내린 4311.05로 거래를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31% 내린 1만5580.92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54% 오른 7673.00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32% 오른 7345.9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급등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깜짝 감산을 발표하면서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6.28% 오른 배럴당 80.4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상승폭은 지난해 4월12일 이후 최대폭이다. 종가는 지난 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 금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일대비 0.71% 오른 온스당 2000.4달러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종가 기준으로 3주만에 2000달러대를 회복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