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송크란', 축제와 마케팅 열기 '후끈'

[호치민=오피니언뉴스 강태윤 통신원] 인도차이나 반도에 위치한 5개국 중 베트남을 제외한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및 태국의 4개국은 매년 4월이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달이다. 매년 4월이 되면 이 4개국은 새해를 맞이하고 전국적인 축제에 돌입한다.
새해 일자는 매년 4월 13일~15일 중에서 정해지며, 태국이 다른 3개국 보다 하루 빠르다. 보통 1주일 정도를 새해연휴기간으로 즐긴다.
이 국가들이 4월을 새해로 정한 이유는 인도의 ‘힌두태양력’의 영향을 받아서라는 게 정설이다.
새해의 명칭은 국가마다 다르다. 태국은 ‘송크란’, 라오스는 ‘삐마이’, 미얀마는 ‘띤잔’ 그리고 캄보디아는 ‘쪼울 트남 트머이’라고 부른다.
각기 이름이 다르지만 새해를 맞이해 전국적으로 물축제가 벌어지는 모습은 같다. 새해가 되면 사원에서 부처상 및 상호간 손에 물을 부어주는 의식을 통해 지나간 일들을 정화하고, 새로이 부활한다는 의미였지만, 이러한 의식이 발전해 이제는 사정없이 물을 뿌리고, 음악을 들으면서 맥주를 마시며 즐기는 축제로 진화했다.

4개국의 새해 축제 중 가장 유명한 축제는 태국의 ‘송크란’ 축제다. 송크란 축제는 세계 10대 축제 중 하나로 손꼽히며, 전세계 사람들이 태국으로 몰려든다. 특히 태국 수도 방콕은 물총을 든 무리들이 상대방 무리와 도시 곳곳에서 물총으로 물싸움을 하는 광경이 장관이다.
많은 기업들은 이 기간을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긴다. 다양한 기업들이 마케팅 활동을 하며, 특히 맥주 기업들은 매우 적극적이다. 한해 소비되는 맥주의 20~30%가 이 새해기간동안 소비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모든 국민들이 물축제와 맥주를 즐긴다.
인도차이나 국가들의 4월은 길었던 건기가 끝나고 우기가 시작되는 달이기도 하다.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시작되는 우기는 농업 국가인 이 국가들의 한 해 농업의 새로운 시작이기도 하다.
●강태윤 베트남 통신원은 성균관대 무역학과 졸업 후 LG상사 등에서 근무했다. 지난 2012년부터 라오스, 미얀마, 태국 등지에서 일하면서 생활하고, 현재는 베트남 호치민 시티에서 무역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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