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4월의 첫 거래일인 3일 국내증시는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 상승률이 예상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3대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국내증시는 장 초반 이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개선,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은 "리스크온 국면에 따른 지난 주말 미 증시 강세로 3일 국내증시는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3월 한국 수출은 전년대비 마이너스(-)13.6%로, 전월(-7.5%)에 비해 감소폭을 재차 확대했으나, 시장 컨센서스(-17.5%)에 비해 덜 부진하게 발표된 바 있다. 

특히 3월 수출 세부 품목 상 반도체 수출은 전년대비 -34.5%로, 전월(-42.5%)에 비해 감소폭이 줄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실적 발표 후 반도체 업황 저점 임박 기대감이 형성된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전월에 비해 감소폭이 줄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업황 저점 통과 기대감이 재확산되면서 최근 반도체주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심리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는 만큼 오는 7일 발표 예정인 삼성전자 잠정 실적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초 이후 고공 행진을 펼쳐온 2차전지와 관련해서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차전지의 3월 수출은 +1.0%로, 전월(+25.1%)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 

지난달 31일 미 재무부가 IRA(인플레이션감축법) 전기차 세액공제 잠정 가이던스를 발표한 가운데, 국내 정부 측은 ▲전체 총합 기준으로 부품 및 광물 요건 판단 ▲구성소재의 배터리부품 미인정 ▲구성소재 제조과정의 핵심광물 가공과정 인정 등 정부와 업계 의견을 상당부분 반영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와 관련해 한 연구원은 "그럼에도 2차 전지 수출 증가세 둔화, 증시 내 개인 수급쏠림 현상 등과 맞물리면서 IRA 잠정 가이던스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간 해석이 엇갈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 초반 해당 업종의 주가 변동성 확대는 대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증시의 추가적인 상승세가 제한될 수 있다는 보수적인 의견도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증시의 반등 과정을 보면 호재만을 반영하며 최상의 조합에 대한 기대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기대심리들이 현실화될 수 있다면 글로벌 증시, 코스피의 상승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금융 불안 소멸과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는 국면에서 연내 50베이시스포인트(bp) 이상 금리인하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긍정적 기대만을 반영해 온 시장이 Bad is Bad, Good is Bad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경계한다는 뷰를 유지한다"며 "당분간 달러, 채권금리 반등, 증시 변동성 확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 2400선 이상에서 추격매수, 비중확대를 자제하고 주식 비중이 높은 투자자들은 비중 조절이 필요하다"며 "더 낮은 지수, 가격대에서 매수 기회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시장의 기대대로 통화정책이 변하려면 경기든 금융시스템이든 큰 충격이 불가피하고 은행권 불안도 여전히 높은 리스크 수준에 위치해있다"며 "투자심리, 수급 변수에 의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현재 위치에 있다면 당분간 경계심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15.2포인트(1.26%) 오른 3만3274.15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58.48포인트(1.44%) 오른 4109.31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08.44포인트(1.74%) 오른 1만2221.91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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