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미·EU 은행 부도 사태 일단락…달러·원 1260~1330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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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미·EU 은행 부도 사태 일단락…달러·원 1260~1330원 예상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3.04.0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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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사태로 인한 변동폭 재조정 과정
미·EU 은행 사태가 경제지표에 악영향 가능성↑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이번주는 미국과 유럽 주요 은행 유동성 위기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어 대내외 주요 경제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 사태로 인한 변동폭 재조정 과정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SVB 파산과 UBS의 크레디트스위스 인수 등 금융권 불안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이어진 이후 금융시장은 잠시 안도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뉴욕증시의 상승과 달러 약세, 단기 국채금리가 반등하면서 은행 사태로 변동성이 컸던 가격 변수들을 중심으로 부분적인 되돌림 과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연준의 통화 긴축 여진이 남아있는 만큼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며 "은행을 중심으로 금융기관이 유동성 관리에 나서면서 대출 여건은 더욱 보수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인데, 중소은행을 중심으로 유동성 및 자본 비율을 높이는 등 규제가 강화될 경우 시차를 두고 민간 신용 창출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9원 오른 1301.9원에 장을 마쳤다. 미국과 유럽 주요 은행 불안 진정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 전날보다 2.3원 내린 달러당 1296.7원에 출발했는데, 오후 들어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 유입으로 달러화 매수세가 늘면서 전날 종가 대비 상승 마감했다.

미·EU 은행 사태가 경제지표에 악영향 가능성↑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주요 경제지표들은 혼재된 흐름이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고용 지표를 중심으로 노동시장의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나 ISM 제조업지수가 다시 하락하면서 생산활동에 대한 기대는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은행 이슈와 통화 긴축 완화를 이끌 수 있는 혼재된 지표의 조합은 금융시장 내 불안심리를 낮추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은행 사태가 시차를 두고 경제지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는 만큼 경기 바닥 등 낙관적인 시각은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이번주 환율 변동 예상 범위를 1260~1330원대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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