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은행, 금감원장 주문에 '열중쉬어'…금융당국 시스템은 정상작동중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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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은행, 금감원장 주문에 '열중쉬어'…금융당국 시스템은 정상작동중 인가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3.03.31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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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패쇄에 금리인하 요구까지
최근 5년간 570개 점포 폐쇄…"올해는 계획없어" 
'돈 잔치' 비판에 줄줄이 금리인하
예대마진 치중된 수익 구조 다변화해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지속적인 은행권 압박에 은행들이 매년 꾸준히 해오던 점포 통폐합을 미루고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정권 초기 낙하산 인사에 납작 엎드려 '반짝효과'를 낸 뒤 다시 원상태로 되돌아오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4대 은행, 최근 5년간 570개 점포 폐쇄…"올해는 계획없어" 

5대은행 최근 5년간 점포 폐점 추이. 자료제공=윤영덕 의원실
4대은행 최근 5년간 점포 폐점 추이. 자료제공=윤영덕 의원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영덕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각 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4대 은행(신한·국민·하나·우리)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점포 570곳(출장소 제외)을 폐쇄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연도별로 보면 출장소를 제외하고 ▲2018년 36곳 ▲2019년 50곳 ▲2020년 161곳 ▲2021년 169곳으로 늘었다. 작년에는 154곳의 점포를 폐쇄했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 161곳 ▲하나은행 159곳 ▲우리은행 146곳 ▲KB국민은행 104곳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점포를 통폐합하면 건물 임대료와 인건비 등 운영비를 감축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반면 금융소비자들은 은행업무를 보기위해 1시간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창구업무를 보기위해 몇시간씩 대기해야하는 불편이 커지게 된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지난달 은행 지점 통폐합 문제를 지적하면서 올해 은행들은 추가로 점포 통폐합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금감원장은 지난달 "은행이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을 알고도 점포를 폐쇄하거나 고용 창출 여력을 줄여 비용을 절감해 자기자본이익률을 높이는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4대 은행, '돈 잔치' 비판에 줄줄이 금리인하…"수익 구조 다변화해야" 

또한 작년 막대한 예대마진으로 인한 '돈 잔치'라는 지적이 있은 이후 은행들이 앞다퉈 금리를 인하하면서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금리가 인하됐다. 

KB국민은행은 가계대출 전 상품 금리인하로 연간 1000억원 이상 이자경감혜택을 제공하고, 5000억원 규모 저신용자 대상 'KB국민희망대출'을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가계·기업대출 금리인하로 약 1623억원 이자비용 절감 혜택을 제공하는 지원책을 발표했다. 

우리은행은 가계대출 전 상품 금리 인하등을 포함해 총 2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으로 연간 205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방안을 지난 30일 발표했다.

하지만 이같은 눈치보기식 금리인하는 은행들이 언제든지 되돌릴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금융학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은행들은 이익이 대부분이 예대마진에서 나오기 때문에 잠시 엎드리고 있다가 언제든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구조"라며 "제도적으로 은행들이 수익구조가 다변화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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