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칩스법 통과 등은 기술주에 긍정적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31일 국내증시는 강보합 출발이 예상된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이는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나, 미국의 2월 개인소비지출(PCE) 등 물가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있는 점에서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전일 약 1.62% 상승하는 등 반도체주 중심의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한국 증시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이밖에 뚜렷한 매크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이슈에 따른 개별 종목 장세가 나타나고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업종별로는 특히 기술주에 대한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되고 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은행 이슈 소강상태 진입 및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에 힘입어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면서 "전일 국회에서 반도체, 이차전지, 수소, 자율주행 등에 대한 투자의 세액공제 비율을 확대하는 K칩스법이 통과된 점 역시 국내 기술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이차전지 업종의 조정이 나타나면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 보였는데, 과열된 측면이 있었던 만큼 조정이 지속될 지 여부에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근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중축소보다는 업종별 스위칭 전술이 유효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시는 리스크도 남아있지만 상승 여력도 있는, 즉 상하방 요인이 모두 있는 상황이라는 관점에서 증시에서 떠나지 않는 것이 나은 선택일 수 있다"며 "주식이라는 자산 자체에 대한 비중 축소보다는 순환매 가능성을 염두에 둔 업종별 스위칭 전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순환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장의 관심이 아직까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았던 컨셉에 선제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상사·자본재, 화장품·의류·완구, 호텔·레저, 필수소비재, 건강관리와 같은 업종들은 연초 이후로 주가가 하락한 상황인데 반해 다가오는 1분기 실적시즌 영업이익 추정치는 상향된 업종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41.43포인트(0.43%) 오른 3만2859.0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23.02포인트(0.57%) 오른 4050.83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87.24포인트(0.73%) 오른 1만2013.47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40달러(1.92%) 오른 배럴당 74.3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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