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2025 제조업 굴기…로드맵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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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2025 제조업 굴기…로드맵 설정
  • 김현민
  • 승인 2018.02.2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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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중점분야 설정, 글로벌 경쟁력 확보…시범구 설립

 

중국은 이미 세계의 공장이다. 그동안 중국의 제조업은 세계의 하청공장 역할을 했다.

하지만 중국은 앞으로 세계 제조업을 리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세계적 제조업 강국으로의 발돋움하기 위해 중국 당국은 2025년을 목표로 10대 중점산업을 설정했다. 가정용 전자제품, 석유정제, 공정기계 등은 이 목표연도에 세계시장에서 1위까지도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에 따르면 지난 1월 26일 베이징에서 「중국제조 2025 중점영역 기술혁신 로드맵」(2017년판) 발표회가 국가제조강국 건설전략 자문위원회가 주최하고 중국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 주관으로 열렸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2025년을 목표연도로 하는 중국 제조업의 기술혁신 로드맵이 나왔다. 이 로드맵에는 2015년판에서 확정한 10대 중점영역과 23개 우선발전 방향을 그대로 승계했고, 이를 바탕으로 분야별 발전상황에 따라 관련재료와 전문제조장비 등 내용을 일부 보충했다.

10대 중점영역은 ① 신세대 정보기술산업 ② 고급NC공작기계 및 로봇 ③ 항공우주장비 ④ 해양공정장비 및 하이테크 선박 ⑤ 선진궤도교통장비 ⑥ 에너지절감 및 신에너지 자동차 ⑦ 전력장비 ⑧ 농기계장비 ⑨ 신소재 ⑩ 바이오의약 및 고성능의료기계 등이 포함되었다.

전문가들은 이들 10대 중점 영역 가운데 ▲ 통신설비 ▲궤도교통장비 ▲ 전력장비 등 3개 영역은 세계 선두그룹에 올라서 기술혁신의 선도자가 되어 중국이 제조업 강국으로 발돋움하는데 중요한 토대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5G, 그린스마트 궤도교통기술, 특수 고압력 전력기술, 고성능 대형 금속부품 제조기술 등 주요기술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로드맵은 단순히 제조업의 업그레이드와 생산효율의 개선을 넘어서 인터넷 등 타산업과의 결합을 통해 산업 자체의 개혁과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한다. 특히 업-다운스트림의 결합,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개방과 협력 심화 등 입체적 개혁으로 혁신을 달성하고 시장수요를 충족시켜 경제와 산업 업그레이드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로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중점항목들의 종합적인 발전 수준은 몸통이 굵고 양쪽이 가는 요고(腰鼓) 형태일 것으로 판했다.

몸통 부분은 고급 NC 공작기계, 로봇, 항천장비, 해양공정장비 및 하이테크 선박, 신에너지 자동차, 농업장비, 신소재, 전략재료, 전략신소재 등 분야가 포함되며, 세계 탑수준의 기술진보를 지향하고 있다.

꼬리 부분은 집적회로와 전용설비, 민간항공장비 두 산업으로 세계수준과는 여전히 격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지역별로 집적회로 생산을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으나 기술수준 차이로 2025년 공급의 50%는 수입에 의존하고, 민간항공장비 분야 역시 큰 격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운영시스템과 공업 소프트웨어, 고성능 의료기계 등 두 산업의 발전전망은 유효한 지원정책이 있을 경우에 보다 빠른 발전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당국은 지역간 중복투자를 방지하기 위해 시범구를 지정할 예정이다. 과거에 중국 중앙정부가 산업발전 정책을 발표하면 각 지역별로 모두 중점발전 분야로 지정하여 내부경쟁을 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를 해소하고 지역별 우위산업의 집중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중국 당국은 2025 국가급시범구를 설립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시범구 운영을 통해 지역간 투자가 중복되는 문제를 해소하고, 각 성·시별 비교우위를 지닌 산업을 주력으로 집중하도록 하여 경쟁력을 키우고, 더 나아가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할 계획이다.

중국 국무원은 시범구 설립을 위한 신청을 받고 있는데, 현재 장강삼각주(长三角), 주강삼각주(珠三角), 징진지(京津冀) 지역을 필두로 각 성·시별 도시들도 시범구 설립을 위한 준비작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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