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일본 어패류 수입,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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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일본 어패류 수입,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최대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3.03.2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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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소세 보이다가 증가세 전환, 약 1.7억달러
일본산 어패류 수입이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사진=연합뉴스
일본산 어패류 수입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수입제한 조치 향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 지난해 일본산 어패류 수입액이 1억7000만달러 수준으로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이후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활어·냉장 및 냉동 어류·갑각류·연체동물 등의 일본 어패류 수입액은 전년보다 12.2% 증가한 1억7415만달러(2260억원)로 2010년(2억1221만달러) 이후 12년 만의 최대를 기록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 이후 최고치다. 정부는 2011년 9월 후쿠시마 등 주변 8개 현 모든 어종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는 특별 조치를 단행했다. 후쿠시마를 비롯해 아오모리·이와테·미야기·도치기·군마·이바라기·치바 현 등이 대상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 어패류 수입액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2010년 2억1000만달러 수준에서 2011년 1억5000만달러로 감소한 이후 2012년 1억달러, 2013년 9500만달러, 2014년 9100만달러로 줄어 3~4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 2019년 1억2000만달러에 달했고 코로나로 2020년 소폭 줄었다가 2021년 1억6000만달러로 다시 늘었으며 지난해 더 증가했다.

지난해 일본 어패류 수입액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것은 활어다. 활어 수입액이 8402만달러에 달해 전체 수입액의 48.2%였다.

지난해 일본 어패류 수입액을 다른 수입국들과 비교하면 6위 수준이다. 지난해 가장 많은 액수의 어패류를 수입한 국가는 러시아 연방으로 14억1570만달러였고 중국(10억2563만달러), 베트남(6억7681만달러), 노르웨이(5억9261만달러), 미국(2억2498만달러), 일본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후쿠시마 수산물에 대한 수입 규제 철폐를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일본 수산물이 더 들어올지 주목된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하기로 예고한 상황이어서 일본 수산물 안전에 대한 우려는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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