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변동성 장세 예상...긴축 막바지 신호는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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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변동성 장세 예상...긴축 막바지 신호는 긍정적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3.23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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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연준 베이비스텝 단행...파월,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 일축
국내증시도 FOMC 소화하며 변동성 장세 이어질 듯
23일 국내증시는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23일 국내증시는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23일 국내증시는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당초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했으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전액 예금 보증 보도를 부인하면서 투자심리가 꺾였다. 

옐런 장관은 불과 이틀전만 하더라도 추가 뱅크런 방지를 위해 의회 동의 없이도 예금자 보호대상을 전액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전일에는 예금보장 확대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기존의 입장에서 급격히 선회했다.

이에 뉴욕 3대지수는 일제히 1%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국내증시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립 이상의 결과를 냈던 3월 FOMC 결과에도 옐런 재무장관의 태세 전환 발언에 따른 미국의 추가적인 중소형 은행 뱅크런 불확실성 등으로 변동성 확대 장세를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장중에도 미국 중소형 은행 관련 뉴스플로우, 선물 시장 변화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통상적으로 FOMC 이후 시장 참여자들 간 증시 및 금리 경로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출현하는 만큼 금일에는 관망도 대응 전략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연준의 긴축 사이클의 종료 시점이 머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 밤 연준은 성명서에서는 '지속적인 금리인상(ongoing increases)'라는 문구 대신 '추가적인 정책 강화(additional policy firming)'이라는 표현을 사용, 일부 경제학자들은 금리인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해석한 바 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관점에서는 추가 인상도 중요하지만 결국 금리의 역대급 가파른 기울기가 나타났던 이번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증시는 변동성이 컸던 2000년대 초에도 금리인상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2개월 가량 상승했고, 이외 케이스에서는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했다"며 "미국의 인상 종료가 가까이에 왔다는 점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인 업종의 성과를 보면 미국에서는 소프트웨어 업종이 지수대비 아웃퍼폼한 반면 국내의 IT 업종은 하드웨어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아웃퍼폼이 나타났다는 것. 

그는 "미국 유동성 위기의 부상에도 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료가 가까이 왔음을 감안할 때 금리와 달러는 다시 상승세를 되찾기 어렵고 국내증시에 대한 긍정적 기대는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30.49포인트(1.63%) 내린 3만2030.11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65.90포인트(1.65%) 내린 3936.97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90.15포인트(1.60%) 내린 1만1669.9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23달러(1.77%) 오른 배럴당 70.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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