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민간발사체 시험발사 성공, 소형위성 수송능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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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민간발사체 시험발사 성공, 소형위성 수송능력 입증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3.03.21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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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스페이스 한빛-TLV 브라질 발사
106초간 엔진 연소·탑재체 정상 동작
이노스페이스가 상업발사가 가능한 엔진 독자기술을 확보했다. 내년 소형위성발사체 '한빛-나노' 상업발사를 실시한다. 사진=연합뉴스
이노스페이스가 상업발사가 가능한 엔진 독자기술을 확보했다. 내년 소형위성발사체 '한빛-나노' 상업발사를 실시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 지난 2017년 설립된 국내 우주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독자 개발한 엔진 검증용 시험 발사체 '한빛-TLV'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가 제작한 국내 첫 민간 발사체인 한빛-TLV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19일 오후 발사돼 106초간 엔진이 연소한 뒤 4분 33초 동안 정상 비행 후 브라질 해상 안전 설정 구역 내에 정상 낙하했다.

한빛-TLV가 싣고 올라간 브라질 공군 산하 항공과학기술부(DCTA)의 관성항법시스템 '시스나브(SISNAV)'도 비행 환경 운용 성능 데이터를 정상적으로 확보해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를 통해 상업 발사 서비스가 가능한 수준의 엔진 독자 기술을 보유한 국내 첫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이 됐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발사체 연구개발 역량을 지속 강화하고 안정적으로 우주시장에 진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노스페이스가 발사한 '한빛-TLV'는 독자 개발한 하이브리드 엔진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제작된 시험발사체다. 하이브리드 엔진은 고체 연료와 액체 산화제를 이용하며 구조가 단순하고 추력 조절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

엔진 성능이 검증됨에 따라 이노스페이스는 본격적으로 실제 위성 운송에 사용할 '한빛-나노'를 제작한다. 한빛-나노는 중량 50kg급 탑재체를 500km 태양동기궤도(SSO, Sun-Synchronous Orbit)에 투입할 수 있는 2단형 소형위성 발사체다.

이노스페이스는 한빛-나노를 내년 시험 발사할 예정이며 성공하면 소형 위성 수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자로서 역량을 입증하게 된다. 이노스페이스는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한빛-나노를 이용해 위성 발사를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노스페이스는 위성 발사 수요가 집중된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에도 향후 대륙별 발사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유럽에서는 프랑스에 법인을 설립했고, 노르웨이 안도야 우주센터와 계약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발사된 위성의 95%가 소형위성이고 시장조사기관 유로컨설턴트에 따르면 2031년까지 발사될 소형위성은 1만8460기로 전망된다. 세계적으로 소형 위성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는 10개 내외다.

이노스페이스는 저렴한 가격에 위성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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