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크레디트 스위스(CS)를 인수한 데 따른 긍정적인 효과를 누리기 위해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들은 CS 인수가 UBS에 긍정적이지만 장기적인 시점에서 평가해야 할 것으로 진단했다고 20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분석가는 이번 인수는 UBS의 주식에 장기적인 호재라고 평가했다.
BofA는 미국 시장에 상장된 UBS의 투자 등급을 '매수'로 상향하면서 스위스의 두 거대 은행 합병은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분석가는 "UBS의 CS 인수는 두 은행이 모두 '윈 윈'에 도달하기 위할 것"이라며 "UBS는 CS의 인수로 운영, 중재, 자본 측면에서 여러 리스크를 감수하고 경영진 주안점은 최소한 수 분기, 수 년간 CS의 성공적인 인수에 집중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인수 타결 소식 직후 유럽 은행들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
전반적인 위협에 노출됐던 유럽 은행권의 리스크가 인수 타결로 개선됐다는 평가다.
이번 CS 위기로 유럽 은행의 취약성이 그대로 노출되게 됐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바클레이즈는 유럽 은행권에 대한 평가를 '중립' 수준으로 강등시키면서 "최근의 이벤트는 은행권이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유럽 은행권의 혼란으로 오히려 미국의 대형 은행들이 이득을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웰스파고의 분석가는 이번 인수는 금융시장에서 '골리앗의 승리'가 다시 한번 증명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인수로 미국 거대 자본 플레이어 입지가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지난 10년간 계속 있었던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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