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슈 여행①…아소산, 일본 최대 활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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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 여행①…아소산, 일본 최대 활화산
  • 김인영 기자
  • 승인 2018.02.2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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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분화 이후 접근 금지…분화시 피해가 큰 파국화산

 

2015년 일본 규슈(九州) 중앙부에 위치한 아소산 (阿蘇山)에서 분화가 발생한 이후 도로 통행이 금지되었다고 한다. 필자는 다행히 분화 2년전인 2013년에 아소산에 올라가 분화구 옆까지 올라가 본 적이 있다.

 

▲ 일본 큐슈 아소산 분화구의 관광객 /사진=김인영

 

한반도에 거주하던 기마족이 일본 규슈로 건너가 처음 정착한 곳이 구마모토(熊本)라고 학자들은 주장한다. 고고학 또는 인류학을 하는 사람들은 이 견해를 정설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명 첫글자인 ‘웅’(熊)자가 바로 단군신화에 나오는 곰이다. 백제의 수도 웅진도 곰나루다.

각설하고, 아소산은 멀리서도 흰 연기를 뿜는 모습이 보인다. 버스가 정상을 점점 가까이 가면서 분화구에서 치솟는 연기는 짙고 커졌다.

버스는 아소산 정상까지 올라갔다. 정류장에서 내려 10분쯤 올라가면 아소산 분화구가 나타난다.

지구 껍데기에 큰 구멍이 뚫렸다. 그 구멍은 거대한 굴뚝과 같았다. 지구가 만든 굴뚝이었다. 저 아래 분화구에는 수천도의 뜨거운 마그마가 이글거리고, 그 마그마에 흘러들어간 물이 수증기가 되어 뿜어져 나오는 것이다.

 

▲ 아소산 분화구 인근 대피소 /사진=김인영

 

살아 있는 화산, 즉 활화산(活火山)이다. 일본 열도에서 최대의 활화산이라고 한다.

아소산은 대규모로 폭발했을 때 분출되는 에너지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파국화산(破局火山)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화산 지역이 가로 17km, 남북 25km, 둘레 120km로 전 세계 화산 가운데서도 큰 규모에 속한다. 300여 년 전 아소산에서의 폭발로 약 2만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관광객에 접근을 허용하는 정상 인근에 대피소가 있었다. 언제 분출할지 모르는 분화에 대비하기 위한 장소다. 원자폭탄이 터져도 살수 있을만큼 든든하게 지어진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어졌다.

 

▲ 아소산 분화구 근처의 호수 /사진=김인영

 

정상의 위치는 해발 1592.3m. 화구수는 5개라고 한다.

아소산은 구마모토(熊本)와 오이타(大分)의 두 개 현에 걸쳐 있으며, 다카다케(高岳, 1,592.3m), 나카다케(中岳, 1,506m), 네코다케(根子岳, 1,408m), 에보시다케(烏帽子岳, 1,337m), 기시마다케(杵島岳, 1,270m) 등 다섯 개 봉우리를 합쳐 아소오악(阿蘇五岳)이라 부른다고 한다.

 

▲ 아소산의 위치 /네이버 지도

 

세계 최대의 칼데라를 가지는 복식화산으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아소산은 20세기 들어서도 몇 차례 분화했는데 1953년 분화로 6명, 1958년에는 12명, 1979년에는 3명이 숨진 바 있다. 아소산 화산의 가장 최근 폭발은 2014년 11월에 발생한 것으로 당시 화산재가 상공 1km까지 솟아 우주에서 관측이 가능할 정도였다. 이로 인해 구마모토 지역에 화산재 피해가 이어졌다.

2015년 6월 이후로 활동이 저조해졌다가, 2015년 9월 14일, 1979년 이후 최대 폭발로 추정되는 폭발이 일어났다. 당시 폭발로 일본 기상청은 화산 주변으로 입산을 금지하는 ‘레벨3’를 발령했으며, 화산 주변 4km 반경 내 지역에 대한 접근을 통제했다.

 

▲ 아소산 분화 모습 /사진=김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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