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금융투자 중심 매수세 유입 전망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9일 국내증시는 보합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하원 의회에 출석해 연준의 최종 금리가 이전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데이터에 기반해 3월 금리인상폭을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번주 후반 고용지표와 다음주 물가지표를 확인하고 가자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관망심리가 뚜렷해졌고, 뉴욕 3대지수는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국내증시 또한 보합권 흐름이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은 "미 연준의 긴축 재가속 우려 속 달러 강세가 유지되고 있는 점은 한국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단 전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67% 급등한 데 따라 반도체주 중심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음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지난 밤 미 증시에서 AMD와 엔비디아가 각각 4%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반도체주가 강세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내증시에서도 관련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에서 반도체주들이 AI 시장 확대 기대감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포함 AI 등 IT 관련주들 및 여타 종목군들 간 주가 탄력이 상이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급 쏠림 현상, 지분 경쟁 이슈 등으로 최근 단기적으로 대장주로 부상하고 있는 2차전지, 엔터주들의 주가 및 수급 변동성 확대 여부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날은 국내증시의 3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가운데, 금융투자 중심의 매수세 유입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융투자 중심으로 코스피200 선물에서 중립, 미니선물 3600억원, 미니 옵션 3200억원 매수세 유입에, 개별 주식 선물 관련 매물 약 마이너스(-)2500억원을 더하면 4300억원의 매수세 유입이 가능하다"며 "오차가 상당히 있는 숫자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금융투자 중심의 매수세 유입을 전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8.06포인트(0.18%) 내린 3만2798.4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5.64포인트(0.14%) 오른 3992.01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5.67포인트(0.40%) 오른 1만1576.00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92달러(1.19%) 내린 배럴당 76.6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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