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회장 취임 전 이원덕 우리은행장 사임…조직 쇄신 속도내나
상태바
임종룡 회장 취임 전 이원덕 우리은행장 사임…조직 쇄신 속도내나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3.03.07 18: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원덕 행장, 취임 1년만에 돌연 사임 
우리은행, 기존 영업총괄그룹 폐지…"효율성 제고 측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내정자 취임을 앞두고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임기를 9개월 남겨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손태승 회장의 용퇴 후에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임 내정자가 막판까지 경쟁했던 이 행장은 조직 쇄신 분위기에 힘을 보태기 위해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원덕 행장, 취임 1년만에 돌연 사임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7일 열리는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앞두고 임 내정자에게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은행장은 1990년 한일은행에 입행해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 수석부사장을 역임했다. 작년 3월 우리은행장에 취임해 1년간 우리은행을 이끌었다.

당초 이 행장은 올 연말까지 임기가 9개월밖에 남지 않아 조직 안정을 이유로 임기를 채우거나 지주 부회장을 신설해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임 내정자가 오는 24일 취임한 뒤 후임 행장이 뽑힐 때까지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 

후임 은행장은 임 회장 취임 직후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가동해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승계 프로그램이란 주요 보직자 3~4명을 후보군으로 정하고 일정 기간 성과를 면밀히 분석한 후 최적의 후임자를 자추위에서 결정하는 프로그램을 뜻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주요 임원들에 대한 성과 측정은 계속 해오고 있기 때문에 임 회장 취임 후 성과를 종합하여 후보자군을 선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기존 영업총괄그룹 폐지…"효율성 제고 측면"

이날 우리금융그룹은 지주사·은행 조직 개편과 계열사 대표 교체를 단행했다.

우리은행 조직개편에서 눈에 띄는 점은 기존 영업총괄그룹을 폐지하는 대신 국내영업부문, 기업투자금융부문 등 부문 2곳으로 재편한 것이다. 

자료제공=우리은행
우리은행 조직개편 전후 비교. 자료제공=우리은행

이같은 조직 개편을 두고 우리은행 내부에서는 비효율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개편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기존 영업총괄그룹이 개인·기관·기업으로 나눠진 것을 합친 것이라 중복되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예전 조직 형태로 되돌려 부문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개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조직개편을 통해 임원의 수를 기존 19명에서 18명으로 감축했다. 이중 12명을 교체 배치했고, 3개의 그룹장 자리에 영업 현장 중심의 본부장급 인력을 전진 배치했다. 

국내영업부문장은 이석태 부행장이 기업투자금융부문장은 강신국 부행장이 맡게된다. 중소기업그룹장엔 정연기 부행장, 자금시장그룹장엔 이문석 부행장이 신임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