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 리포트]일본 차세대 대형로켓 H3, 엔진 문제 발사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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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팬 리포트]일본 차세대 대형로켓 H3, 엔진 문제 발사 실패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3.03.07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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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전략 부진 여론 높아져
JAXA는 차세대 위성 H3의 2단 엔진 점화가 실패하자 폭파명령을 내렸다. 작년 입실론 6호기에 이어 잇따라 발사가 좌절되면서 일본당국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사진=교도 로이터연합뉴스
JAXA는 7일 차세대 위성 H3가 발사 이후 2단 엔진 점화에 실패하자 폭파명령을 내렸다. 작년 입실론 6호기에 이어 잇따라 발사가 좌절되면서 일본당국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사진=교도 로이터 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일본이 우주 사업에 활용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개발한 차세대 주력 대형 로켓인 H3의 첫 발사 시도가 실패로 끝났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7일 오전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H3 로켓 1호기를 발사했으나 상승 도중 2단 로켓의 엔진이 점화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JAXA는 기체를 파괴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나가오카 게이코 일본 문부과학상은 "H3 로켓 발사에 실패해 유감"이라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JAXA는 지난달 17일에도 H3 1호기를 발사하려 했으나, 전기 계통에 문제가 생겨 연기하는 등 수차례 발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H3 1호기는 본래 2020년에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새롭게 개발한 'LE-9' 엔진에 문제가 있어 일정이 여러 차례 미뤄졌다.

H3는 일본의 기존 주력 대형 로켓인 H2A를 대체할 기종으로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2014년부터 약 2060억엔(약 2조원)을 투자해 개발했다.

일본은 대형 로켓 H2를 1994년에 최초로 발사했고 H2를 계승한 H2A를 2001년 선보였다. H2A는 발사 성공률이 97.8%이며 2024년도(2024.4∼2025.3)에 50호기 발사를 끝으로 퇴역할 예정이다.

일본은 이번 발사를 통해 대형 로켓의 세대교체를 추진했으나, H3가 처음부터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서 위성 발사 수주 사업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

JAXA는 지난해 10월에도 소형 고체 연료 로켓인 '입실론 6호기' 발사에 실패했다. 

일본내에서는 우주위성 분야에서도 무섭게 치고올라오는 중국과 한국 등을 감안한 부진함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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