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증언 방점 어디에 찍힐까···"디스인플레 vs. 경제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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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증언 방점 어디에 찍힐까···"디스인플레 vs. 경제 호조"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3.0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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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면서 동시에 나머지 경제를 위축시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상하원 의원들을 설득하는 어려운 임무에 직면했다. 사진=로이터/연합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면서 동시에 나머지 경제를 위축시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상하원 의원들을 설득하는 어려운 임무에 직면했다. 사진=로이터/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의회 통화정책 보고를 통해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된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면서 동시에 나머지 경제를 위축시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상하원 의원들을 설득하는 어려운 임무에 직면했다고 CNBC가 6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최근 시장의 심리가 다소 회복됐지만 파월이 조금의 실수라도 한다면 시장은 빠르게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

실버크레스트 에셋매니지먼트의 로버트 티터 투자정책 및 전략 헤드는 "파월 의장은 여기서 2가지 메시지로 바늘에 실을 꿰어야 한다"면서 "하나는 인플레에 일부 진전이 있었다는 기존의 언급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는 금리가 높게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의 측면에서 매우 완고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파월은 아마도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한동안 금리가 높게 유지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반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기를 바라는 동시에 지나친 긴축 실수를 저지르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고용지표를 중심으로 미국의 경제지표가 견조하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가 나오지만 인플레를 잡고자 금리를 너무 올리면 결국 '무착륙(노랜딩)'이 아니라 '경착륙'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시장에 과도한 두려움을 주지 않으면서도 매파적 스탠스를 유지해야 한다.

연준이 지난 3일 의회에 제출한 통화정책 보고서를 보면 정책입안자들은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는 그동안 자주 등장하는 표현으로 시작한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쉬나 구하 헤드는 고객 노트에서 파월 의장이 "단호하고도 신중한 톤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그가 "실물 경제의 회복력"을 강조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 지표가 다시 높아졌으며 이를 억제하는 길이 "길고 험난할 것"이라는 경계심을 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하는 그러나 파월 의장이 이달 회의에서 일부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50bp(0.50%P) 인상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50bp 인상 가능성을 31%의 확률로 평가했다.

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 기대나 임금, 서비스 물가가 위험할 정도로 재가속하거나 유입되는 지표가 지나치게 강해 최종금리 중간값이 50bp 높아질 때만 3월에 50bp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구하는 파월 의장이 연준 최종금리를 5.25~5.5% 범위로 안내할 것이라면서 이는 지난 12월 연준 당국자들의 경제 전망에 나온 예상보다 0.25%P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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