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회' 앞두고 리오프닝 기대감에 철강·화학주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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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양회' 앞두고 리오프닝 기대감에 철강·화학주 들썩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3.03.02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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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5.97%·현대제철 6.43% 상승 마감
"양회에서 소비·투자 촉진 정책 발표 예정"
유통, 화장품·음식료, 운송·엔터 주가도 동반 상승 기대
지난해 3월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개막했다. 올해는 오는 4일 중국 공산당이 양회를 개최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오는 4일 열리는 중국 공산당의 정치행사인 양회를 앞두고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강화되는 추세다. 이에 중국 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는 국내 철강·석유화학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철강·화학 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9000원(5.97%) 오른 33만7000원에 마감했다. 현대제철(6.43%), 동국제강(6.43%), 대한제강(4.40%), 세아제강(2.43%)도 강세를 보였다. 

석유화학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전거래일 대비 1만400원(6.93%) 오른 16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효성화학(4.24%), SKC(5.10%), 롯데케미칼(3.25%), 금호석유(3.43%)도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양회에서 발표될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와 주요 경기부양책에 집중하고 있다. 양회는 매년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로, 중국 공산당이 올해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다.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양회에서 "중국 경제 양적 성장을 위한 정책들이 다수 발표될 것"이라며 "중국 목표 경제성장률로 5% 이상이 제시될 것이며,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들이 발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 가계의 보수적인 대출태도와 불안감 등을 감안하면 개인소비 촉진이 쉽지는 않아 통화정책의 경우 그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리오프닝 이후 경기 정상화 속도, 부동산 회복 강도가 관건이며, 고용 및 소득이 회복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제조업 지표들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는 점은 2월 중 기대감이 다소 약화되고 있던 리오프닝에 따른 경기 개선이라는 기대를 강화시켜주는 요인"이라며 "이는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의 수출과 기업이익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불안해진 증시에 온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4일부터 중국 양회가 시작되는 가운데 여타 중국의 1~2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는 만큼 관련 이벤트 및 지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당분간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중국에서 양호한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전일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50.1)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52.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2년 4월(53.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월 비제조업 PMI도 56.3으로 1.9포인트 상승했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2월 제조업 PMI에서 중국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향후 한국 수출에 긍정적이며, 최악을 지나고 있는 ICT 재고순환선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 한국 수출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향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24.2% 감소하며 2월에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중국 리오프닝에 따라 자국 수입 수요가 확대돼 대중 수출도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으로 철강과 화학 이외에도 유통, 화장품·음식료, 운송·엔터 등의 주가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제로코로나는 이미 종료됐으며, 중국 정부가 소비 회복·확대 중심의 경제 활성화를 올해 경제 업무의 핵심으로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3년간 멈춰있던 경제가 정상화되기 시작하면 없던 수요가 새롭게 생기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춘절 연휴 동안 중국인들의 외출 수요(서비스 경제)는 확인됐고, 제조업 기업들도 리오프닝 수요 대응 위한 재고 확충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리오프닝의 수혜는 유통, 화장품, 엔터 순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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