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와 고용] ② 강한 고용은 구조적 문제...임금 상승압력 둔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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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와 고용] ② 강한 고용은 구조적 문제...임금 상승압력 둔화되나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3.01 09:5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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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강한 고용은 호황 아닌 구조적 문제일 뿐"
임금 상승압력 둔화될 경우 연준 긴축 정당성 약화
미국의 고용시장이 구조적 문제로 인해 타이트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을 뿐 경기 호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고용시장이 구조적 문제로 인해 타이트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을 뿐 경기 호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1월 소비지표 개선이 일시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기에 연준의 긴축 정책을 정당화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히는 고용시장 또한 구조적 문제로 인해 타이트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을 뿐 경기 호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연준의 긴축 정책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다만 연준의 통화정책이 각종 경제지표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만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의 경제지표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 요구되고 있다. 

증권가 "강한 고용시장, 구조적 문제일 뿐 호황 의미는 아냐"

지난 2월 초 발표된 1월 고용보고서는 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으며 여전히 견조한 고용시장을 보여줬다. 이후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비롯해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까지 일제히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이 뜨거운 수준임을 보여줬다. 

통화정책 완화를 위해서는 고용시장의 둔화가 필수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최근의 고용 시장이 '호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고용은 수요 확장보다는 공급부족에 기인한 과열이기에 호황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최근 고용시장에서는 노동력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이는 영구퇴직이나 이민 노동자 부족, 코로나19 이후의 질병 등으로 인한 것으로, 경기 호황에 따른 현상이 아닌 구조적인 문제로 인한 결과라는 것이다. 특히 "추가적으로 회복될 일자리가 저임금 노동이라는 점에서 임금 상승 압력은 완화되는 방향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빅테크 기업들 사이에서는 감원 열풍이 불어닥치고 있는 반면 서비스 직종에서는 인력난이 심각, 업종별로 극심한 격차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통화정책 완화와 관련해 임금 상승 압력이 낮아지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수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임금 상승 압력이 완화될 경우 연준의 긴축 정책에 대한 정당성도 약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소비 및 고용 일시적 호황이라면 연준 추가적 긴축 가능성 낮아

고용시장의 구조적인 문제와, 1월 소비개선이 일시적이었음을 감안할 때 3월과 4월에는 실물지표의 둔화가 확인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현재 시장에 확산된 과도한 정책 우려도 되돌려질 수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설명이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보는 기준금리 상단이 아직 5.5%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 이전 소득을 제외한 실질 처분가능 소득으로 보면 구매력이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는 점 등은 연준의 추가적인 긴축 가능성을 낮춰준다"고 언급했다. 

다만 연준의 통화정책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만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에 발표될 경제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황 연구원은 "3월 FOMC 1주일 전에 발표되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를 확인하고, 생활비 조정 사회보장금 지급 및 주정부의 일회성 세금 혜택 등의 세제 효과가 연장이 안된다면 1월 경제지표 급등 현상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 지표를 확인한 이후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 중심으로 안정되는 것이 전제된다면 3월 FOMC 쇼크 가능성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불확실성 상존하나 과도한 주식 비중 축소는 지양해야" 

연준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이 낮아진다면, 현 시점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근거로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님을 뜻한다. 

2월 이후 미국의 경제지표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기존의 매크로와 관련한 악재는 시장이 충분히 반영했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위험 관리를 해야 하는 구간인 것은 맞지만, 주목해야 할 것은 지금의 악재들이 신규 악재가 아니라 기존 악재의 성격이 짙다는 점"이라며 "기존의 악재들 같은 경우에 주식시장 참여자들은 상당부분 내성이 생겼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증시의 또다른 변곡점이 될 예정인 3월 FOMC 전까지도 연준과 인플레 등 매크로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최근에 출현한 주가 변동성 증폭에는 이같은 기존 매크로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반영되어 왔던 만큼 현시점에서 과도한 주식 비중 축소는 지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황 연구원은 "경기 눈높이가 낮아지고, 금리 부담이 덜어진다는 점에서 경기 민감주보다는 성장주 중심의 되돌림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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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2023-03-05 22:10:57
다른나라에서는한류붐분다는데 .....극소수만좋아하나....
한류펜6000만

한류 2023-03-05 22:10:17
다른나라에서는한류붐분다는데 .....극소수만좋아하나....
한류펜6000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