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진정 기대감 속 외국인 수급 개선 가능성도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28일 국내증시는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전일 저가매수 유입 속 미 증시가 상승 마감한 점은 한국 증시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레벨 부담 속 소폭 하락한 미 금리레벨 및 파운드화 강세에 따른 달러화 약세 역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증시의 경우 오는 1일 휴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관망심리 또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1일 휴장을 앞둔 관망심리가 상존겠으나 미 증시 강세, 금리 급등세 진정 등 매크로 여건 호전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전일 원·달러 환율은 1320원을 넘어서면서 외국인 수급 여건을 악화시킨 가운데 이날은 다소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외국인 수급 여건을 악화시키면서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던 원·달러 환율 급등 문제의 경우 달러 강세 완화, 외환 당국의 환율 수급 안정화 방안 논의 등으로 인해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금일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2차전지 업종의 차익실현 물량 출회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그는 "테슬라가 1일 인베스터데이 기대감 및 독일 공장에서의 생산 증가 소식 등으로 지난 밤 뉴욕증시에서 5%대 강세를 보이긴 했으나 전일 국내 증시에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 2차전지 업종의 주가에 일정 부분 관련 이슈가 선반영된 측면이 있는 만큼 금일에는 장 초반 상승 후 차익실현 물량 출회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미국 열연강판 가격이 1000달러를 재차 돌파하는 등 미국의 철강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월 철강업종에 대한 긍정적 관점을 유지한다"며 "미국은 물론 EU 등 타 지역의 양호한 업황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중국의 3월 업황 역시 양회 기대감 및 건설활동 재개에 따른 수급 개선으로 철강업종은 당분간 호조를 보일 전망이라는 것.
그는 "다만 반등이 추세적일지는 확인이 필요하다"라며 "일단 중금리+중물가 국면에서 건설/부동산 회복 및 제조업 경기 반등 여부, 미국 인프라 투자가 건설/부동산 부진을 상쇄할 수 있을지도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부동산 지표 역시 2023년 기저효과로 큰 폭 반등하겠으나 '부동산 경기부양 → 미분양 주택감소 → 신규착공증가'의 철강 수요 선순환으로 이어질지는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72.17포인트(0.22%) 오른 3만2889.09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2.20포인트(0.31%) 오른 3982.24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72.04포인트(0.63%) 오른 1만1466.98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64달러(0.84%) 내린 배럴당 75.6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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