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간전망]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 이어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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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간전망]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 이어질 수 있어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2.2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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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PCE 가격지수 여전히 높아...이번주 경제지표도 주목 
타깃 등 소매업체 실적도 주목해야
이번주에도 다소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에도 다소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는 올 들어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일부 소매업체들이 내놓은 부진한 실적 가이던스는 미 경기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2.98% 하락, 4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67%, 3.32%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3주째 하락세를 지속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한 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번주에도 다소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7개월만에 상승폭을 재차 확대했다. 

앞서 발표된 1월 고용보고서와 소매판매 지표가 여전히 견조했던 상황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이어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1월 PCE 가격지수까지 여전히 뜨거운 인플레이션을 시사한 것이다. 

이는 연준의 긴축과 관련한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는 부분이다. 

이와 함께 소매업체의 실적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주에는 타깃을 비롯해 메이시스, 코스트코 등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유통 공룡' 월마트와 홈디포는 경제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부진한 실적 전망을 제시하면서 시장에 우려를 안긴 바 있다. 이번주 발표되는 소매업체들의 실적을 통해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의 향방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대감은 낮출 필요가 있다. 이미 메이시스는 연말과 연초의 매출이 예상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언급, 실적 부진을 예고한 바 있다. 

미 경제가 여전히 견조한 지 여부를 보여주는 경제지표 또한 관건이다. 미 경제가 여전히 견조한 상황임을 시사한다면, 이는 연준의 긴축 장기화 방침을 정당화할 가능성이 있다. 

웨이스 멀티스트래티지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크 에드워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월 랠리 당시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실물 경제에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마무리될 것처럼 보였다"며 "이제 그 확실성은 매일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 경제가 여전히 건재할 뿐만 아니라 유럽 경제의 회복력과 중국의 리오프닝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높이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인상 강도를 높이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난 것이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내 투자심리가 약화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용한 미국개인투자자협회(AAII) 자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의 낙관적 경향은 지난 2월 초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후 지난주 기준 한 달여만에 가장 비관적인 수준으로 돌아섰다. 이는 같은 지표에 대해서도 부정적 해석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미 국채수익률의 고공행진이 이어질 가능성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미 10년물 국채금리와 2년물 국채금리는 각각 3.948%, 4.803%까지 치솟았다. 이는 2007년 이후 최고치다. 

WSJ은 "채권 수익률 상승은 주식, 특히 1월 랠리를 이끌었던 성장주를 위협한다"고 설명했다. 

라이언 웰던 IFM 인베스터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채권이나 주식의 매력이 약화됐다"며 "투자자들은 현금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주에도 연준 이사들의 발언이 대거 예정돼있다. 이들이 매파적 발언을 이어갈 지 여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요 경제지표 및 일정]

▲2월 27일

27일에는 1월 내구재수주 및 1월 잠정주택판매, 2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된다. 

필립 제퍼슨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는 연설에 나선다.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스와 옥시덴털페트롤리엄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2월 28일

28일에는 4분기 주택가격지수와 12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2월 시카고 연은 구매관리자지수(PMI), 2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2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발표된다. 

이날은 타깃과 HP, 쿠팡, 리비안, AMC 엔터테인먼트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3월 1일

1일에는 2월 마킷(S&P 글로벌) 제조업 PMI와 2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1월 건설지출 등이 발표된다. 

세일즈포스와 달러트리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3월 2일

2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가 발표된다. 2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도 발표된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연설에 나선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의사록이 발표된다.

메이시스와 코스트코, 델 테크놀로지, 브로드컴, 베스트바이, 크로거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3월 3일

3일에는 2월 마킷 글로벌 서비스업 PMI 및 2월 ISM 비제조업 PMI 등이 발표된다.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연설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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