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병 돌파"…롯데칠성, 잘 나가는 '새로'덕에 소주 점유율 20% 넘기나
상태바
"5000만병 돌파"…롯데칠성, 잘 나가는 '새로'덕에 소주 점유율 20% 넘기나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3.02.21 12:27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새로' 누적 판매량 5000만병 돌파
경쟁사 '제로 소주' 리뉴얼· 신제품 출시 이어져
올해 신규 광고·페트 제품 출시…롯데칠성 시장점유율 상승 노려
처음처럼 새로.
처음처럼 새로 제품 이미지. 사진=롯데칠성음료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9월 중순 출시한 '처음처럼 새로'가 소주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제로 소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평이 이어지자 경쟁사들도 소주 제품을 리뉴얼하거나 관련 신제품을 출시하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 새로'는 누적 판매량 5000만병을 돌파했다. 

처음처럼 새로는 롯데칠성이 2006년 처음처럼을 출시한 이후 16년 만에 내놓은 소주 신제품이다. 새로는 기존의 소주 제품과는 달리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제로 슈가(Zero Sugar)’소주로, 도수도 16도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소주 고유의 맛을 지키기 위해 증류식 소주를 첨가했으며 올해 본격 도입되는 주류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를 지난해 출시와 함께 선제적으로 적용했다.

새로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를 적극 겨냥하며 최근 주류 소비 시장의 새로운 주체로 떠오른 MZ세대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새로의 매출은 지난해 9월 24억원에서 12월에는 76억원까지 늘었다. 지난 1월에도 93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새로는 지난해 롯데칠성음료 주류사업의 호실적을 이끈 주역으로도 꼽힌다. 롯데칠성 주류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5.2% 증가한 7745억원, 영업이익은 50.3% 증가한 369억원으로 나타났다. 소주 매출은 전년보다 481억원 늘었다.

특히 4분기 실적을 따져보면 소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159억원)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전 주종의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처음처럼 새로, 별빛청하 등 신제품의 약진에 따른 소주, 청주의 매출 신장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 주류사업은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수백억원의 적자를 기록해왔다. 주류사업부는 2017년 420억원, 2018년 590억원, 2019년 588억원, 2020년 26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성장 정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력 소주 제품 '처음처럼' 역시 경쟁사에 밀려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2021년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가정용 주류 시장의 흥행 등으로 24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으며 지난해에는 리오프닝과 신제품 별빛청하, 새로의 연이은 흥행으로 성장세에 탄력을 입은 모습이다. 

(왼쪽)하이트진로 진로, (오른쪽)맥키스컴퍼니 선양. 사진제공=각사

새로가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자 '제로 소주'를 전면에 내놓고 마케팅 확대에 나선 주류업체도 늘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진로를 ‘제로 슈가’ 콘셉트로 리뉴얼해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당류를 사용하지 않고 하이트진로의 양조 기술로 진로 맛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알코올 도수 역시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16.5도에서 16도로 낮췄다. 앞서 새로가 제로 슈가 소주 콘셉트와 16도의 도수를 내세운 만큼, 업계는 하이트진로의 결정을 새로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한다. 

맥키스컴퍼니는 옛 사명인 ‘선양’을 제품명으로 활용한 소주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국내 최저 도수, 최저 칼로리로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선양은 내달 2일 대전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아트&사이언스점 팝업스토어를 통해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주류사업의 효자로 등극한 새로의 마케팅을 강화하며 올해 소주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1분기 중 새로의 신규 광고를 선보이고 2분기에는 640ml 페트 제품을 출시해 라인업을 확대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년 대비 1.2%p 증가해 15.8%를 기록한 소주 시장 점유율도 20%를 넘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의 소주시장 점유율은 약 6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로의 성과에 대해 "지난 몇 년간 소주 시장에서의 점유율 하락이 이어지던 동사 입장에서 고무적 결과로 판단한다"며 "아직까지 병 소주만 판매되고 있으나 4월 페트 소주를 추가할 계획인 만큼 추가적인 매출 발생이 기대되며 시장점유율 또한 20% 이상 회복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서울 A음식점 6000원소주가격분석 2023-02-24 12:23:27
5000원 6000원
3520 300 110 120 400 100 450
4402 320 116 130 432 110 490

(단위:원) 2023-02-24 12:20:55
* 제조원가+주세+교육세=출고가
*업계취합보편적수준조정
소비자구입가
음식점 주류도매사 세금 제조사
임대료+인건비물류비+인건세 부과세 교육세 주세 병+박스 소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