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간전망] 관망심리 뚜렷할 듯...소매업체 실적에 주목
상태바
[뉴욕 주간전망] 관망심리 뚜렷할 듯...소매업체 실적에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2.20 0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홈디포·월마트 실적 발표에 주목해야
FOMC 의사록도 관건
20일은 대통령의 날로 휴장
오는 20일 미 증시가 '대통령의 날'로 휴장하는 가운데 이번주에는 전반적으로 거래가 한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20일 미 증시가 '대통령의 날'로 휴장하는 가운데 이번주에는 전반적으로 거래가 한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소매판매,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이 일제히 뜨거운 물가 압력을 시사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우려가 확산됐다. 

이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한 주간 0.13% 하락해 3주 연속 약세를 이어갔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주간 기준 0.28% 하락, 2주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의 경우 CPI가 발표되기 이전인 주 초반 상승 흐름을 보인 덕택에 한 주간 0.59%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에는 관망심리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일 미 증시가 '대통령의 날'로 휴장하는 만큼 전반적으로 거래가 한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 점은 소매업체들의 실적이 집중돼있다는 점이다. 이번주에는 월마트와 홈디포 등 대형 소매업체들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최근 발표된 고용보고서와 소매판매 지표 등은 강력한 고용과 견조한 수요를 보여줬는데, 이는 물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렸으나 여전히 물가압력이 상당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꾸준한 소비를 이어가고 있는지 여부는 투자자들에게는 중요한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월마트와 홈디포가 나란히 21일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JP모건은 "이들의 실적은 다른 모든 소매업체들을 위한 무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홈디포와 월마트의 가이드라인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척 칼슨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스의 최고경영자(CEO)는 "매우 견조한 소매업체들의 수익은 연준의 긴축 대응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킬 수 있다"며 "만일 이들의 실적이 정말로 강력하다면 그것은 연준의 관점에서는 좋은 뉴스는 나쁜 뉴스(Good news is bad news)라는 인식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통해서도 연준의 통화정채과 관련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일 FOMC 당시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는데, 당시 만장일치로 인상폭이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난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지난 FOMC 당시 0.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불러드 총재의 경우 회의에는 참석하지만 올해는 투표권이 없다. FOMC 회의록을 통해 소수 의견의 매파적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FOMC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되기 시작했음을 인정했지만, 인플레이션 둔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임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에는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에 시장 내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되기 시작했음을 인정한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반면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뜨거움을 시사하는 지표가 발표됨에 따라 불확실성이 확산된 상황에서는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한 길이 험난하다는 의견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지표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로, 앞서 지난주 CPI와 PPI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발표된 상황에서 보다 구체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1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대비 0.5% 올라 지난해 12월(0.3% 상승)보다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년대비로는 4.4%로 전월과 같은 수준으로 예상했다. 

연준 위원들의 연설도 대거 예정돼있다. 

이번주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이 연설에 나선다. 

[주요 경제지표 및 일정]

▲2월 20일

20일은 '대통령의 날'로 미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2월 21일

21일에는 2월 S&P글로벌 제조업 PMI 예비치 및 서비스업 PMI 예비치가 발표된다. 1월 기존주택판매 지표 또한 발표된다. 

홈디포와 월마트, 코인베이스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2월 22일

22일에는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가 발표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도 공개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연설에 나선다. 

엔비디아와 이베이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2월 23일

23일에는 1월 시카고 연은 국가활동지수(CFNAI) 및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2월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 활동지수 등이 발표된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연설에 나선다. 

알리바바와 블록, 워너브로스디스커버리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2월 24일

24일에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1월 신규주택판매, 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확정치) 등이 발표된다.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연설에 나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