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박스권 예상...달러 움직임과 외국인 수급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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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박스권 예상...달러 움직임과 외국인 수급 주목해야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2.1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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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예상 코스피 밴드로 2410~2540선 제시
강달러 하방 압력...주주환원 확대 움직임 및 中 리오프닝 긍정적 
이번주 국내증시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국내증시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 한 주간 국내 주식시장은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여전히 뜨거운 인플레이션을 시사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우려가 확산된 것이 시장의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이에 지난 한 주간 코스피 지수는 0.74% 하락한 2451.21로 거래를 마감했다. 3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한 것이다. 

수급적으로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지속됐으나 매수 규모는 눈에 띄게 둔화됐다. 연준의 긴축 우려로 인한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1299.5원까지 상승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강도가 약화됐다. 

지난 한 주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총 49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으며, 기관 투자자들은 42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26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번주 국내증시는 달러강세에 따른 압박과 동시에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감 및 대기업 주주환원 확대 기조 등의 상방 압력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하는 등 시장에는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관망심리가 짙게 깔려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오는 20일 미 증시가 '대통령의 날'로 휴장하는 만큼 국내증시는 이벤트를 대기하며 지켜보는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장 큰 이슈인 가운데 이번주에는 오는 23일 한국의 금융통화위원회를 비롯해 20일에는 중국 인민은행 LPR(대출우대금리) 결정 등이 예정돼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주 발표될 지표들이 연착륙 가능성을 지지하고 금융통화위원회가 우호적이라면 코스피의 직전 고점 상향 돌파도 기대할 수 있다"며 "한편으로 밸류에이션 부담과 강달러 압력은 상방의 여지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강한 낙관론이 존재하고 있는 만큼 조정 재료가 나타난다 하더라도 2400선 내외에서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그는 "경기에 대한 시각 및 시장 참여자의 위험 선호도가 개선됐다"며 "이번주 코스피는 좁은 레인지에서의 흐름이 전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이 달러 강세에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만큼 이번주 또한 달러의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가 완화되기 위해서는 물가 안정이나 고용둔화 둘 중 하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까지 발표될 중요한 지표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김 연구원은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은 중국의 코로나 상황 개선에 따라 리오프닝 및 경기부양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중국은 신규대출 확대, 주택담보대출 금리인하 등을 통해 소비 회복·기업 생산활동 재개를 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또한 리오프닝 기대감이 점증하고 있다는 것. 

그는 "중국의 경기 턴어라운드, 한국 기업실적 전망 바닥 확인 가능성 등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조정시 매수 대응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대기업들의 주주환원 확대 움직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주 삼성물산의 경우 5년간 2조9000억원 상당의 자사주 소각 방침을 발표했고, 현대모비스 또한 1500억원 상당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KT는 3000억원 상당 자사주 매입 및 3분의 1 소각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소액주주를 등에 업은 행동주의 펀드의 영향력이 커지고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진 점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주주환원률 제고는 한국 주식시장의 디스카운트 완화와 연관, 최근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추가 상승 논리에 힘을 더해주는 요인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예상 코스피 밴드로 2410~2540선을 제시했다. 

이번주에는 오는 20일 미 증시가 대통령의 날로 휴장하는 가운데 21일에는 유로존 2월 마킷 PMI 및 미국의 2월 마킷 PMI가 발표된다.

23일에는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가 예정돼있으며, 미국의 2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유로존 1월 소비자물가 및 미국 4분기 GDP 수정치도 발표될 예정이다. 

24일에는 1월 PCE 물가가 발표되며, 25일에는 미국의 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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