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50bp로 보폭 키울까···전문가 의견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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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50bp로 보폭 키울까···전문가 의견분분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2.1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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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전문가들은 전문가들은 연준이 실제로 25bp에서 50bp로 다시 금리 인상폭을 키울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월가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제지표에 맞춰 50bp 인상폭으로 다시 보폭을 키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골드만삭스는 3월, 5월에 6월도 추가 25bp 금리 인상을 예상하면서 연방기금 금리가 5.25~5.50%로 오를 것으로 봤다고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 1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51만 7000명 증가하고 소매판매가 3% 급등한데다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덜 하락하면서 경제지표는 탄탄한 흐름을 이어간 영향이 크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25bp보다 50bp 금리인상에 무게를 실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연준이 실제로 25bp에서 50bp로 다시 금리 인상폭을 키울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크리스 터너 ING 글로벌시장 헤드는 "매파적 견해가 급증하도록 두기에는 너무 이를 것"이라며 "더 나은 경제활동 지표가 부분적으로 날씨 관련이기도 하고 미국 디스인플레이션이 다음으로 둔화될지는 1분기보다 2분기에 있을 것이라고 항상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해 1월이 이례적으로 따뜻한 날씨를 보이면서 난방 일수는 평소보다 줄었다. 아울러 평소보다 따뜻한 날씨는 쇼핑, 외식, 건설 활동이 많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는 "50bp 인상폭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는 연준의 금리인상에서 25bp가 다시 정상이 될 것이며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충분한 가이던스를 받았다"고 말했다.

팀 두이 SGH 매크로 어드바이저스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관료들은 현재 금리가 연준의 최종금리로 예상하는 수준인 5.375%보다 낮았는데도 3월에 50bp를 인상하지 않을 것인지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며 "과도한 긴축에 대한 위험과 더 높은 실업률의 필요성을 간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이 금리인상 폭을 키울지 여부는 오는 3월에 발표될 2월 비농업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두이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앞으로 나오는 지표들이 최근 추세를 따르면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은 시장 참가자들을 50bp 인상으로 이끌 것"이라며 "연준이 그것을 원하지 않으면 제롬 파월 의장은 고용 보고서가 나오기 전에 미리 기대치를 재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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