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계, 임금상승·세제혜택 등 소득 늘어 경제성장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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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계, 임금상승·세제혜택 등 소득 늘어 경제성장 견인"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2.1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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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낮아진 물가 상승률, 임금 상승, 은퇴자의 사회보장 생활비 조정, 각 주 정부들의 감세 조치 등으로 소비자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소비지출과 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미국 가계가 지난해보다 낮아진 물가 상승률, 임금 상승, 은퇴자의 사회보장 생활비 조정, 각 주 정부들의 감세 조치 등으로 소비자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소비지출과 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에서 최근 임금 상승과 세제 혜택 등으로 가계 가처분소득이 늘면서 경기를 떠받치고 있다.

우선 1월 비농업 일자리가 시장 전망치의 3배에 가까운 51만 7000 개 증가하고 실업률도 54년 만의 최저치인 3.4%로 떨어지는 등 노동시장은 여전히 구인난이 심한 뜨거운 상태다.

지난해보다 낮아진 물가 상승률, 임금 상승, 은퇴자의 사회보장 생활비 조정, 각 주 정부들의 감세 조치 등으로 소비자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소비지출과 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연방정부의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재난지원금 종료 등으로 압박을 받았던 가계에 반전이 일어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지난해 시장 애널리스트 대부분은 경기둔화를 넘어 경기후퇴를 예상했었다.

향후 경기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올해 경제가 이처럼 긍정적인 출발을 하면서 성장률이 오를 수 있다는 낙관적인 시나리오까지 나오고 있다.

경제 조사·컨설팅회사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루빌라 파루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득 관련 긍정적인 추세가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동안 월가의 대체적인 예상과 반대로 올해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해 왔으며, 가계 소득이 그 같은 전망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금 증가세가 현재 물가 상승률을 넘어서고 있다"면서 물가와 세금을 감안한 총 가계소득이 지난해 6.4% 감소했으나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2.5%와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등의 이코노미스트들도 이와 유사한 소득 전망을 내놓았다.

금융정보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미국 담당 총괄 크리스 바바레스는 1분기 물가조정 소득이 연율 환산 기준으로 5.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1년 초 팬데믹에 따른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가장 많이 증가하는 것이다.

WSJ이 지난달 시장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 말까지 물가 상승률이 3.1%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비해 1월 민간분야 노동자의 평균 시급이 작년 동기보다 4.4% 증가한 것은 그동안 물가 상승률보다 몇 개월 정도 뒤처져있던 임금 상승률이 인플레이션을 앞지르는 추세에 올랐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WSJ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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