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월 CPI에 대한 전문가 시각···"연준 긴축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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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월 CPI에 대한 전문가 시각···"연준 긴축 가능성 커져"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2.1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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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인 이번 보고서로 연준이 긴축을 예상보다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사진=로이터/연합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인 이번 보고서에 따라 연준이 긴축을 예상보다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문가들이 진단했다. 사진=로이터/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더 오래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과정이 순탄하지 않으며 인플레이션 모멘텀이 여전히 강하다고 14일(현지시간) 평가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살만 아흐메드 거시전략 자산 배분 담당자는 "디스 인플레이션 속도가 둔화했다"며 "이는 인플레이션 모멘텀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물가는 의료비에서의 상당한 지연 효과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항목들도 목표치를 확실히 웃돌고 연준이 지금까지 내놓은 긴축에 의미 있게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만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로치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하나의 보고서로 결정을 내리지는 않겠지만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선호하는 만큼 빠르게 냉각되지 않을 위험이 커지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진단했다.

네이비 페더럴 크레디트 유니언의 로버트 프릭 이코노미스트는 "아무도 인플레이션 둔화 과정이 순조로울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1월 CPI는 길에 놓인 걸림돌이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좋은 소식이라면 상승분의 절반을 차지한 주거비가 곧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점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아래쪽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 인사이츠의 오마이어 샤리프 대표는 1월 인플레이션은 통상 기업들이 새해에 가격을 재설정하기 때문에 더 뜨거운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올해 여름 경제가 침체로 들어설 것으로 예상한다면 이것은 아마도 경제가 둔화하기 전에 기업들에 마지막으로 사과를 한입 베어먹을 기회일 것"이라며 "가격 책정자들에는 일종의 최후의 만찬"이라고 밝혔다.

HYCM의 자일스 코글런 수석 애널리스트도 1월 지표는 놀랍지 않으며 연준의 정책을 지지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으며 디스인플레이션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연준이 3월에 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보고서로 연준이 긴축을 예상보다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마리아 바살로우는 "근원 인플레이션의 강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해야 할 일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내일 나올 소매판매도 강한 모습을 보인다면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방기금금리를 5.5%까지 높여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즈호 증권의 알렉스 펠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이번 지표는 인플레이션 자극이 여전히 너무 높고 연준이 제약적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IG의 크리스 보샹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단호할 정도로 경직적이며 연준이 여전히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HYCM의 코글런 애널리스트는 노동시장 압력을 고려할 때 연준이 오랫동안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며 "임금과 노동시장이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하는 한 연준은 더 공격적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아흐메드도 "노동시장이 과열되면서 인플레이션을 다시 고착화할 위험이 있다"라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내리기 위해 매파 기조를 강화할 것 같다"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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