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간전망] 1월 CPI에 향방 달렸다...연준 위원들 연설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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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간전망] 1월 CPI에 향방 달렸다...연준 위원들 연설도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2.13 0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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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CPI 상승률 다소 둔화될 듯
연준 위원들 매파적 발언 내놓을 지 관건 
이번주 주식시장은 미국의 물가지표가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주식시장은 미국의 물가지표가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연초 이후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피봇 기대감에 랠리를 펼쳐왔으나, 월초 공개된 강력한 고용지표로 인해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더욱 강화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연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이번주 발표되는 만큼 관망심리도 뚜렷했던 것이 전반적인 증시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지난 한 주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주대비 0.16% 하락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11%, 2.40%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6주만에 하락 전환했다. S&p500 지수는 3주만에 약세로 돌아섰으며, 다우지수는 2주 연속 약보합권을 이어갔다. 

이번주 주식시장은 미국의 물가지표가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헤드라인 물가 상승률이 전년대비 6.2% 올랐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월에는 6.5% 상승한 바 있다. 근원 물가상승률은 전년대비 5.5%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전월(5.7% 상승)에 비해 다소 둔화된 것이다. 

14일 발표 예정인 1월 CPI가 예상 수준으로 발표가 된다면 인플레이션이 다소 둔화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다. 다만 연초 이후 최근까지 시장 내 기대감이 지나치게 앞서 있다는 평가도 있는 만큼 예상 수준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웰스파고 전략가들은 "지금까지 시장을 이끈 종목들은 장기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둔화 가능성에 취약하다"면서 "우리는 최근의 상승세가 지속 가능할 것으로 보지 않으며, 현재로서는 주식의 추가 상승을 추격하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연준 위원들의 연설 일정도 줄지어 예정돼있다. 앞서 지난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큰 차이가 없는 다소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놓았으나, 연준 위원들은 매파적 발언을 이어가면서 투자심리를 다소 위축시킨 바 있다. 

이번주에는 연준 내 대표적 매파 위원으로 꼽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를 비롯해 다수의 연준 인사들이 연설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들의 발언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15일 발표 예정인 1월 소매판매 지표도 중요하다. 인플레이션과 함께 또 하나의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는 미국의 경기 상황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후반 기술주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무너뜨린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 흐름도 지켜볼 만 하다. 구글은 최근 오픈 인공지능(AI)인 챗GPT에 맞설 자체 AI 챗봇 바드(Bard)를 공개했으나, 시연회에서 잘못된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주가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한 바 있다. 

이는 빅테크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고, 이로 인해 나스닥 지수의 낙폭이 여타 지수 대비 더욱 컸던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알파벳이 전반적인 기술주들의 투자심리를 좌우하고 있는 만큼 낙폭 과대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 확산될 지 여부 또한 지켜봐야 한다. 

소비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대거 예정된 점 또한 주요 요인이다. 이번주에는 코카콜라를 비롯해 메리어트인터내셔널, 크래프트 하인즈, 해스브로 등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주요 경제지표 및 일정] 

▲2월 13일

13일에는 미셸 보우만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가 연설에 나선다. 

▲2월 14일

14일에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1월 전미자영업연맹(NFIB) 소기업 낙관지수가 발표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를 비롯해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연설에 나선다.

코카콜라는 이날 실적 발표에 나선다. 

▲2월 15일

15일에는 1월 소매판매 및 1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 3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 12월 기업재고 등이 발표된다. 

바이오젠과 크래프트 하인즈, 시스코 시스템스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2월 16일

16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 1월 생산자물가지수, 2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1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등이 발표된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연설에 나선다. 

AIG와 해스브로, 마라톤오일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2월 17일

17일에는 1월 수출입물가지수, 1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등이 발표된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연설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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